부산대학교치과병원이 부산ㆍ경상권 최초로 의료기기 임상시험기관으로 지정됐다.
의료기기 임상시험기관이란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기기 임상시험을 관리ㆍ감독할 수 있는 자격을 취득한 기관을 의미한다. 앞으로 부산대학교치과병원은 임플란트 등 각종 치과 의료기기 개발 업체로부터 임상시험을 의뢰받아 피험자를 모집하고, 임상시험심사위원회(IRB)를 열어 임상시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치과 관련 의료기기 임상시험기관은 전국 인상시험기관 가운데 6.3% 수준이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부산ㆍ경상권은 그동안 치과 의료기기에 대한 시험이나 개발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부산대학교치과병원은 지난해부터 줄곧 독자적 연구기반과 연구 활성화를 위해 임상시험심사위원회설치에 대한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이를 위해 부산대학교치과병원은 올해 4월 원내 임상연구위원회를 통해 IRB 설치에 관한 의견을 제출했고, 6월에는 임상시험 실시기관 추진 TFT 구성과 자체 의료기기 임상시험심사위원회 위원을 임명했다. 이후 주요 의료기기 업체들과 산학 협약을 통해 기자재 개발, 실험센터 구축과 정보 공유에 관한 협약을 맺는 등 꾸준한 노력으로 마침내 의료기기 임상시험기관으로 지정되는 쾌거를 이뤄냈다.
병원 관계자는 의료기기 임상시험기관 지정에 대해 “이번 지정으로 주변 권역 및 영남지역 치과 의료기기 산업 활성화와 지역 내 신규 의료기기 개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더불어 지역 연구자들에게는 연구 활성화를 위한 기반이 제공되므로 임상연구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