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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전기차 시대 위기의 지역 부품업체..
사회

전기차 시대 위기의 지역 부품업체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2/12/04 11:42 수정 2012.12.04 11:42
경발연 “기술 변화 대응 부실 땐 도산 위험”



자동차산업 시장 환경 변화에 대한 지역 부품업체의 대응 부실로 업체 경영악화 또는 도산사태 발생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남발전연구원 정대철 연구위원은 ‘자동차 시장 환경 변화와 경남의 대응과제’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시장 환경의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경쟁력 유지를 위해 전기자동차산업으로 구조전환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정 연구위원은 “주력 수출산업인 자동차 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전기자동차 산업의 육성정책을 마련하면서 초기부터 중소기업의 수출산업화를 모색할 필요성이 제기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2011년 100만대에서 2015년 678만대, 2020년 1천만대로 연평균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경남지역 내 자동차부품 기업의 83.6%가 전기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생산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자동차 시장은 화석연료 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로 급변하고 있음에도 불구, 지역 부품업체는 이에 대한 준비가 안 돼 있는 것이다.

현재 양산지역은 자동차 부품업체로 등록한 기업만 155개 업체로 전체 지역 기업의 10%가량을 차지한다. 실제 관련 업체까지 확대 적용한다면 그 범위는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구결과대로 자동차 부품기업의 경영악화 또는 도산 사태가 발생할 경우 지역 경제에는 치명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위원은 “전기자동차 내수시장은 높은 차량 가격 및 충전인프라 부족으로 보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중소 부품업체들에 대한 공공부문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연구결과에 대해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 역시 “전기자동차 시대로의 기술전환이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은 잘 알지만 지금과 같은 불경기 상황에서는 ‘그림의 떡’일 뿐”이라며 “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정책 방향을 달리해서 업체들의 기술개발을 이끌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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