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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붕괴된 자전거길, 방치된 시민 안전..
사회

붕괴된 자전거길, 방치된 시민 안전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2/12/18 13:36 수정 2012.12.18 04:02
9월 태풍 붕괴 후 땜질 처방만

내년 5월 돼야 보수 완료




지난 9월 태풍 ‘산바’로 지반 일부가 붕괴된 낙동강 자전거길에 대한 보수공사가 늦어져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현재 지반 붕괴로 위험을 안고 있는 구간은 원동면 서룡리와 용당리 일대. 이곳은 지난 9월 붕괴ㆍ침하 된 이후 고임목 등으로 응급처치만 해 놓은 상태다. 일부 구간은 현재도 지반 침하ㆍ붕괴가 진행 중이고, 심한 구간은 콘크리트 아래 흙 대부분이 쓸려가 도로가 공중에 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시급한 상황에도 불구, 복구공사는 더디기만 하다. 복구 책임이 양산시가 아닌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영국도관리사무소(이하 진영국도사무소)에 있다는 점과 공사 ‘절차’ 때문이다. 현재 양산지역 낙동강 자전거도로는 양산시와 진영국도사무소가 분할 관리하고 있다. 이번 침하ㆍ붕괴 구간 2곳 모두 진영국도사무소 관할이다. 시는 이에 따라 보수ㆍ관리의 책임이 없고, 따라서 예산집행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복구를 책임져야 할 진영국도사무소측은 ‘절차’ 때문에 늦어지고 있다고 한다. 진영국도사무소 관계자는 “지반이 붕괴됐다고 해서 바로 공사를 실시할 수 있는 건 아니”라며 “일단 임시 조치는 취했고, 얼마 전 공사에 대한 실시설계가 끝난 상태”라고 설명했다. 결국 공사 절차 문제로 복구가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공사는 내년 5월경에야 마무리될 예정이다.

문제는 공사 완료까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다. 겨울철 이용객이 다소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봄철 늘어나는 이용객을 감안한다면 공사를 3월 이전에는 마무리해야 한다는 게 이용자들의 주장이다.

해당 구간에서 자주 자전거를 탄다는 임아무개(51, 동면)씨는 붕괴 현장 사진을 보며 “이정도인지 몰랐다. 절차와 관리 책임을 핑계로 내년 5월까지 방치한다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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