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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학교폭력, 필요한 건 진솔한 대화..
사회

학교폭력, 필요한 건 진솔한 대화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2/12/31 11:46 수정 2012.12.31 11:48
학교폭력예방 지역대책위, 치유 중심의 정책 변화 필요 공감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실무자가 이 자리에 없어 아쉽다. 예전부터 학부모교육 등 학교폭력문제와 관련해 많은 기능과 역할을 해 온 곳인데…”(정석자 시의원)

 “강제전학이라는 제도는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돼야 한다. 그 전에 학교 내에서 화해와 용서의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강일한 보광중 교장)

학교폭력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ㆍ피해 학생들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그들의 속내를 보다 깊이 이해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다.

시는 지난달 26일 제4회 양산시학교폭력예방 지역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열고 1년간 사업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갑수 위원장(부시장)을 대신해 참석한 이영태 주민생활지원국장 주재로 진행된 회의에서는 양산경찰서, 교육청, 시 등이 그동안 추진해 온 학교폭력 예방관련 사업을 설명했다.

이후 이어진 위원 간담회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이 현재의 학교폭력예방 대책의 장점과 한계점을 동시에 지적하고 많은 조언을 쏟아냈다.

우선 정석자 위원(시의원)은 위원회에 청소년상담 전문가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정 위원은 우선 “시의 노력으로 이렇게 위원회가 만들어져 각 기관이 그동안 진행해오던 역할을 서로 확인하고 연계할 수 있어 상당히 고무적”이라 평가하고 “다만 예전부터 학교폭력문제와 관련해 많은 기능과 역할을 해 온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실무자가 이 자리에 없어 아쉽다”고 지적했다.

정삼현 위원(신양초 교장)은 학생 지도 교사들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정 위원은 “일선 교사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학생들에 대한 생활교육이 힘들다며 사직을 한다”며 “생활지도 교사들의 힘든 부분을 알아주고 시와 교육청에서 이들을 위로할 수 있는 행사같은걸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정 위원은 덧붙여 현재 간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교육프로그램을 지역 내 모든 중학생을 대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일한 위원(보광중 교장)은 강제전학 학생의 사례를 통해 학교 내부에서의 가해학생에 대한 관심을 호소했다.

강 위원은 “가해 학생들은 그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교사 한 명만 있어도 자신들의 속내를 다 털어 놓는다”며 “강제전학 이전에 학교 내에서 화해와 용서의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지적과 건의에 대해 류호식 위원(양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계장)은 “사실 그동안 가해, 피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줄 여유가 없었다”며 “이제 ‘노란손수건’ 등을 중심으로 선도와 치유 중심으로 정책을 바꿔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 위원은 “다만 노란손수건 프로그램 시행에서 학교측의 협조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며 보다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 밖에도 김상근 자율방범연합회장, 전성종 한국BBS경남연맹양산시지회장, 박성원 양산청년회의소 회장 등은 학교폭력예방을 위한 각 기관의 노력에 감사를 전하고 공립대안학교 설립, 가해학생과의 대화 확대, 마을 순라대 지원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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