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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개통 다음 날 예견된 횡단보도 사고..
사회

개통 다음 날 예견된 횡단보도 사고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3/01/08 09:11 수정 2013.01.08 09:11
종합운동장 앞 신설 횡단보도 추돌사고

운전자와 보행자 안전대책 확충 필요



종합운동장 앞 횡단보도에서 개통 14시간 만에 사고가 발생해 개통 전 제기됐던 안전성 논란이 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 새벽 6시 30분께 종합운동장에서 35번 국도를 가로질러 원도심을 연결하는 횡단보도에서 신호대기 중인 차량 3대를 음주차량이 뒤에서 추돌해 차량 4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2일) 오후 4시 횡단보도가 첫 개통한 지 14시간 만에 발생한 사고다. 다행히 사고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들은 심각한 부상 없이 사고조치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횡단보도 설치 이전부터 지적돼 온 안전성 문제가 현실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본지 429호 2012년 5월 15일자>

당시 일부에서는 횡단보도 위치가 지하도 출구에서 12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차량 소통은 물론 보행자의 안전에 위험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 사고의 경우 가해 운전자가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상태(혈중알콜농도 0.176%)였다는 점에서 사고 원인에 대한 논란은 분분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고는 횡단보도 설치가 교통안전에 직접적으로 문제를 일으킨 게 아니라 운전자의 음주로 발생한 사고란 점을 감안해야 한다”면서도 사고 원인에 대한 논란을 떠나 횡단보도 설치 이후 교통안전 시설을 보다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지하도 입구와 출구 등에 횡단보도 설치 안내 표지판을 증설하고 필요한 추가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의 이러한 설명에도 횡단보도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해 온 측에서는 추가 사고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업무상 해당구간을 매일 수차례 운행한다는 인터넷 A/S기사 강아무개(35, 강서동)씨는 “그 구간을 자주 다니는 사람들이야 횡단보도 설치를 알고 조심한다 하더라도 초행길인 운전자들은 여전히 사고 위험이 높다”며 “시는 더 큰 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적절한 해결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택시기사 김아무개(35, 삼성동) 씨 역시 “횡단보도 개통 사실을 모르는 운전자들을 위해 지하차도 입구나 눈에 잘 띄는 곳에 표지판을 세워야 이런 사고를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횡단보도 안내표지판 설치를 요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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