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업들의 올해 1/4분기 기업경기전망이 여전히 ‘먹구름’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양산상공회의소가 지역 내 70개 주요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013년 1/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BSI 지수가 75.7로 나타나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큰 차이를 보였다. 기계ㆍ금속ㆍ철강이 68, 화학ㆍ고무ㆍ플라스틱 77.3으로 부정적 전망이 높았다. 특히 기타업종으로 분류된 제지, 섬유, 비금속 업종은 40으로 조사돼 최악의 경기를 예상하고 있었다. 반면, 전자ㆍ전기 업종은 100, 음식료품 업종은 140으로 조사돼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차기 정부가 가장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에 관한 질문에 기업들은 ‘경기 활성화’를 1순위(63.2%)로 꼽았다. 다음으로 ‘중소기업 자금ㆍ인력난 해소’(22.1%), ‘해외충격요인의 국내파급 최소화’(10.3%), ‘정책 일관성 유지’(4.4%) 순으로 나타났다.
대외여건 중 발생 가능성이 높고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에 대한 조사에서는 ‘유럽재정위기 심화 및 세계경제 침체’(57.1%), ‘원자재가격 상승’(18.6%), ‘환율 상승’(17.1%), ‘재정긴축의무로 인한 미국경제 후퇴’(4.3%), ‘중국경제 경착륙’(2.9%)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경기상태에 관한 질문에는 ‘다소 부진하다’(34.3%), ‘불황이다’(28.6%), ‘그저 그렇다’(28.6%), ‘호조인 편이다’(8.5%) 순으로 나타났으며, 경기회복 시기에 대한 질문에는 올해 하반기로 대답한 기업이 48.6%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언제 회복할지 기약하기 어렵다’는 답변 역시 27.1%에 달해 기업의 한숨이 여전히 깊은 모습을 모였다.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 대해 “지역 주요업종인 수출기업과 자동차 부품기업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경제회복세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어 내년도 경기전망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전망돼 지역 기업경영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