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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낙동강 자전거길 균열이 ‘쩍쩍’..
사회

낙동강 자전거길 균열이 ‘쩍쩍’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3/01/29 10:02 수정 2013.01.29 10:04
지반 침식에 옹벽 곳곳 균열 전반적인 안전점검 필요성 제기

양산시 “관리책임 없다”, 임시처방만 5개월째





지난해 태풍 ‘산바’로 지반 일부가 유실된 낙동강 자전거길에서 최근 옹벽 균열과 추가 지반 침식이 발견돼 이용객 보호는 물론 전반적인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낙동강 자전거길 양산구간은 지난해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원동면 서룡리와 용당리 일대에서 지반 붕괴와 침하가 발생해 현재 응급조치만 해 놓은 상황이다.<본지 458호 2012년 12월 18일자>

이러한 상황에 지난 27일 취재진이 낙동강 자전거길 양산 구간(동면 가산리~원동면 용당리) 전체를 둘러본 결과, 경부선 철로 인접 구간 철길 콘크리트 옹벽 곳곳에서 균열이 발견됐고, 길에서는 추가 지반 침식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기존 위험 요소에 대한 보강 공사가 차일피일 미뤄지는 가운데 추가 위험이 발생함에 따라 자전거길 이용객들의 위험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 현재 양산시는 해당 구간에 대한 관리 책임이 부산지방국토관리청 진영국도관리사무소에 있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다. 반면 진영국도관리사무소는 보수공사 발주절차를 이유로 임시조치 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날 취재진이 만난 자전거길 이용객 강아무개(38, 물금읍 범어리)씨는 “시민이 이용하는 도로가 이렇게 위험한 상태인데도 양산시가 (해당 구간에 대한) 관리 책임이 없다고 방관하는 것은 시민의 안전을 우습게 생각하는 것”이라며 “책임을 따지기 전에 시민 안전을 위해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조치를 마련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용객 박기환(48, 부산시 화명동)씨는 “태풍 한 방에 지반이 쓸려나가고 개통 1년도 안돼서 (지반) 침식이 발견된다는 것은 자전거길이 그만큼 허술하게 만들어졌다는 의미”라며 “자전거길 이용객이 더 늘어나기 전에 전체적인 안전성 검사를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양산시와 절차를 핑계로 임시조치에 그친 진영국도관리사무소. 두 기관의 방조 속에 낙동강 자전거길의 위험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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