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모자이크사업 지역특성ㆍ경제성 재검토”..
정치

“모자이크사업 지역특성ㆍ경제성 재검토”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3/02/05 09:23 수정 2013.02.05 09:23
양산 첫 공식 방문한 홍준표 도지사

궁도장 사업 도비 10억원 지원 약속

부ㆍ울ㆍ경 광역환승할인 필요성 인정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지난 1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양산을 공식 방문했다.

양산시가 건의한 주요 현안과 건의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대답으로 말을 아꼈지만 향후 양산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양산시는 홍 지사에게 현안 보고를 통해 신뢰받는 정도행정을 위한 청렴행정 실천과 부산도시철도 양산선(노포~북정) 건설, 물금지구 택지개발사업, 사송보금자리주택 건설사업, 석계일반산업단지 조성, 가산일반산업단지 조성, 국가지원지방도60호선(양산 유산~김해 매리) 개설, 양산천 횡단 인도교 설치, 한국디자인진흥원 부설 미래디자인센터 유치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도비를 제때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궁도장 조성 사업에 대해 도비 지원을 건의했다.

현안과 건의사항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홍 지사는 개별 사업에 대해 가능한 지원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건설과 관련해 지방비 부담분의 50%를 도비로 지원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현재 경남도의 부채 상황을 볼 때) SOC 사업을 할 여력이 없다”며 “가능한 국비를 지원받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물금지구 택지개발사업과 사송보금자리주택 건설사업 등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관련한 사업에 대해서는 “LH가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키도록 해야 한다”며 “LH와 별도로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양산천 횡단 인도교 설치에 대해서도 “부산국토관리청에 실시설계가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사업비 38억원 가운데 도비 5억원과 시비 23억원을 확보했지만 나머지 도비 10억원을 제때 확보하지 못해 사업 중단 위기에 처한 궁도장 조성 사업에 대해서는 “도비 15억원 가운데 이미 5억원을 줬기 때문에 나머지 10억원도 주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시민 의견청취 시간에도 양산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김한수 동면문화체육회장은 앞서 양산시가 보고한 사송보금자리주택 사업의 지연으로 우범지역화가 우려되고, 자칫 부산도시철도 양산선 건설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조속한 해결을 당부했고, 이태환 전 웅상발전협의회장은 국지도60호선의 조속한 개통을 주문하기도 했다.

특히, 관심을 끌고 있는 모자이크사업(천성산 치유ㆍ생명단지, 최영호 시의원 질의) 추진 여부에 대해 홍 지사는 “모자이크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시ㆍ군의 특성이나 재정 상태를 무시하고 일괄적으로 예산을 배분한 것은 없던 사업을 만들라는 것으로 크게 잘못됐다”면서 “지역적 특성과 경제적 타당성을 보고 재검토해서 200억원에 한정하지 말고, 양산에 필요하다면 1천억원이라도 지원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지사는 “전 지사가 하던 사업이라고 해서 새 지사가 없앴다는 것은 오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통도사 부주지 재원 스님은 통도사를 중심으로 하는 양산시의 문화정책에 대한 지원을 건의했고, 문화연구소田의 전이섭 소장은 문화예술 지원의 창원ㆍ진주지역 편중에 대해 지적하고, 하드웨어가 아닌 소프트웨어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브리핑룸으로 자리를 옮긴 홍 지사는 기자들과 만나 환담을 나누는 자리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단행한 인사에 대해 야권과 노조에서 제기한 보은인사 비판에 대해 강한 어조로 항변했다.

홍 지사는 “도청 인사를 두고 여러 말들이 있는데, 정무직과 도 출자 기관장 모두 능력 있는 선거캠프 사람들을 썼다. 선거에 참여한 사람 가운데 무능력하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으면 몰라도 모두 자격 요건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또 “정무직 인사는 원래 그렇게 한다. 김 전 지사도 그랬고, 대통령도 그렇게 한다”고 덧붙였다.

관광산업을 비롯한 지역간 교류 활성화를 위한 부ㆍ울ㆍ경 대중교통 광역환승할인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다. 환승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말로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구체적인 추진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어 홍 지사는 “지금은 말하기 곤란하지만 양산에 생각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서 “미리 얘기하면 창원과 진주가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 이해관계를 조정한 뒤에 밝히겠다”고 말해 양산에 대형 프로젝프를 구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홍 지사는 “양산은 부산과 울산, 경남이 합쳐지는 곳으로, 변방이 아니라 중심 도시로 일어설 수 있는 기회의 땅”이라며 “앞으로 무한한 잠재력을 갖춘 도시로, 문화와 경제가 살아 숨쉬는 도시가 되도록 뒤에서 정책적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