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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골목상권의 강소업체
동네빵집 경쟁력은 ‘덤’과 ‘시식’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3/02/19 10:57 수정 2013.02.19 10:58
신일호 대표가 전하는 빵집 노하우




흔히 ‘목’이라 부르는 가게의 위치, 즉 상권은 매우 중요하다. 신일호 대표가 첫 번째 가게를 문 닫으며 깨달은 사실이다. 하지만 신 대표가 상권 보다 더 중요하게 강조하는 것은 바로 ‘덤’과 ‘시식’이다.

“프랜차이즈 업체는 빵을 덤으로 주기에 한계가 있죠. 사실 덤을 주는 경우도 거의 없을 뿐더러 빵을 구입해서 파는 (프랜차이즈) 입장에서는 덤 하나가 매출로 직결되기 때문에 덤이나 시식이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반면 동네빵집은 다르죠. 어차피 만드는데 들어가는 노력은 같으니까 반죽 조금 더 하고 재료 조금만 추가하면 넉넉히 덤을 만들 수 있어요”
↑↑ ‘샤인’은 진열대 곳곳에 시식용 빵을 마련해 고객들이 미리 제품을 맛볼 수 있게 하고 있다.

홍보를 위한 시식도 중요하다. ‘샤인’이 대부분의 제품에 대해 시식을 할 수 있도록 한 것도 프랜차이즈와의 차별화 전략이다. 한정된 제품에 대해서만 시식이 가능한 프랜차이즈 업체와의 차별화를 통해 ‘샤인’만의 맛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처음 가게를 시작할 때부터 유지해온 경영 방침이다.

신 대표는 청어람 아파트 상가에서 가게를 운영할 당시 1년 만에 프랜차이즈 업체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었던 것 역시 시식의 힘이라 믿고 있다.

물론 시식에는 빵을 만드는 실력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한다. 맛있는 빵을 만들었다는 확신이 생기면 모든 제품을 시식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사람 입만큼 좋은 홍보 수단은 없다. 광고도 없이 1년에 한두 번 하는 세일행사로 동네빵집이 프랜차이즈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어차피 장사는 문을 열어봐야 알 수 있는 것이겠지만 기본적으로 제빵 기술 없이 도전하는 건 반대입니다. 물론 좋은 목, 좋은 상권이 어느 정도 매출은 가져다 줄 수 있겠지만 결코 오래가진 못할 겁니다. 상권은 이동하기 마련이고, 좋은 장소는 누구든 노리는 장소니까요. 기술이 있다면 덤과 서비스에 인색하지 마세요. 프랜차이즈와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기본’을 입증하는 것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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