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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신임회장은 이날 전달식에서 “취임 당시 지인들에게 ‘축하의 인사는 화환 대신 쌀로 해 줬으면 한다’고 부탁을 했다”며 “행사 후 사라지는 화환보다는 이렇게 쌀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기부할 수 있다면 저와 저를 축하해 준 지인들 모두에게 의미 있을 것 같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취임식 당시 박 회장은 보다 많은 쌀 기부를 위해 최근 유행하는 ‘쌀 화환’의 방식도 거부했다. ‘쌀 화환’의 경우 기존 화환 형식에 꽃 장식 대신 쌀을 담아 보내는 형태인데, 박 회장은 여기에도 많은 낭비 요소가 발생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박 회장은 화환 대신 조그만 띠에 쌀을 보내준 지인들의 이름을 표기, 행사장에 전시하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띠 제작에 소요된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화환 값 전액을 쌀로 받아 이를 다시 지역사회에 기부한 것이다.
박 회장은 “지역 내 각종 사회ㆍ봉사 단체들이 200여개가 넘는데 이런 단체들이 행사를 할 때 화환 대신 쌀을 받아 지역사회에 기부 한다면 그 양이 얼마나 많겠느냐”며 “화환을 통한 축하 인사를 전하는 것도 좋지만 행사의 기쁜 마음을 지역 사회와 나눌 수 있도록 이러한 문화가 시 전체에 정착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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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11대 회장으로 취임해 앞으로 바르게살기운동양산시협의회를 이끌어 갈 박기배 회장은 봉사단체로서 제 역할 찾기에 주력할 것임을 밝혔다. 박 회장은 “과거에는 우리 협의회가 권력의 시녀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제 스스로 자립을 통해 진정으로 시민을 위한 봉사단체의 활동을 선보일 때”라며 “다문화가정, 홀로사는 어르신 등 지역 구석구석에 녹아드는 봉사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회원 스스로 즐거운 봉사를 실천할 수 있도록 조직 내 분위기를 만들고, 이를 위해서 회원 간 단결과 화합을 이끌어 내겠다고 말했다. 또한 사실상 이름만 유지하고 있는 일부 지역 위원회에 대해서도 사업비 차등 지원 등을 통해 실질적 활동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박 회장은 “진정한 봉사는 봉사자 스스로 즐거워야 가능하다”며 “‘함께하는 봉사는 즐거움으로’라는 슬로건 아래 시민 속에 녹아드는 봉사단체, 회원 간 단결과 화합을 통해 봉사의 즐거움을 스스로 깨닫는 단체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1천200명 가까운 회원들이다 보니 사실 간혹 실수하는 회원도 있고, 이에 시민들께서 ‘너희들이 바르게 살지 못하면서 무슨 봉사냐’고 말씀하시기도 하는데, 바르게 살고 싶어서, 다함께 바르게 살 수 있도록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단체니까 애정 어린 시선으로 변화하는 저희를 지켜봐 달라”며 “저희 역시 벽을 두지 않고 시민과 함께 호흡하며 보다 좋은 양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