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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단순히 수경식물과 재배시설을 판매하는 목적 이외에 발달장애인들의 치료 역할까지 담당한다. 치료에서 더 나아가 발달장애인과 사회를 연결하는 고리의 역할까지 꿈꾸는 게 (주)희망키움이다.
다양한 사업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의 사회적응을 도와온 박은희 ‘희망이 자라는 꿈나무 집’ 대표가 회사를 이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기획이다.
박 대표는 일반 기업에 취업한 발달장애인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두는 것은 이들이 자신의 행위를 ‘일’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박 대표는 “(발달장애)아이들은 자신이 하는 행위가 ‘일’이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흥미를 잃게 된다”며 “자신이 하는 일을 하나의 ‘놀이’로 인식해야 흥미를 갖고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희망키움이 수익 창출과 더불어 치료의 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것 역시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발달장애인들이 수경식물을 키우는 과정이 치료이고, 그 과정을 사회와 접목해 이윤까지 추구한다는 것. 실제 수경식물 등 원예치료는 장애인의 신체기능 향상과 사회적응에 상당한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주)희망키움은 발달장애 학생을 치료하고 이들이 재배한 수경식물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사진은 양산시장애인부모회 토요프로그램에서 한 학생이 원예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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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자부심에 지역사회와 연계된 환경은 사업 성공에 대한 확신을 심어주고 있다. 실제로 지역의 한 김치회사는 (주)희망키움에서 재배한 배추를 물량에 관계없이 전부 구매하겠다는 의사까지 밝혀오기도 했다.
이처럼 박 대표가 이끄는 (주)희망키움은 발달장애인의 치료를 목적으로 수익까지 창출하고, 그 수익을 다시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환원하는 ‘사회적 기업’의 기본 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