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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업체탐방] 2013 경남도 예비사회적기업
다문화 장점 살려 지역발전 동참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3/03/26 13:10 수정 2013.03.26 01:10
③ 다문화자립사업단

천연염색ㆍ수공예품 제작 넘어

통ㆍ번역사업까지 꿈꾸다



결혼이주여성들이 천연염색과 수공예품 제작을 통한 경제 활동에 뛰어들었다. 천연염색원단을 생산하고 이를 재료로 침구류와 수공예품, 심지어 의류까지 제작한다. 최근 2013 경남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다문화자립사업단의 모습이다.

다문화자립사업단이란 말 그대로 다문화가정의 결혼이주여성들이 지역사회에서 경제적 자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기업이다.

최희주(48) 대표이사는 “주40시간 근로가 아닌 20시간 근로를 조건으로 한국에서 자녀를 키우면서 한국문화와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더불어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갖추고자 노력하는 결혼이주여성에게 유익한 일자리가 될 것”이라고 다문화자립사업단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최 대표가 다문화자립사업단을 기획하게 된 동기에는 일자리, 즉 취업이 결혼이주여성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완벽하게 자리잡는 마지막 단계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다문화자립사업단은 2008년 양산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출발, 지난해 11월 유한회사 형태로 독립했다.

사업 초기에는 천연염색이 어려워 주로 소품제작과 시제품 개발을 위주로 했는데 당시 운영자금 회전이 어려워 곤란한 순간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천연염색사업이 한국어 능력이 떨어지는 초기 이주 여성도 충분히 일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최근에는 쉴 틈이 없을 정도로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최 대표는 “이후 한국어 능력이 높아지면 2중언어사용의 특성을 살린 통ㆍ번역사업과 함께 다문화인권교육강사를 양성해 각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등에 파견도 할 생각”이라고 사업 포부를 밝혔다. 나아가 결혼이주여성들이 각 나라의 음식을 가르치고 그 나라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문화 체험카페 운영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천연염색 제품이 몸에는 좋지만 소규모로 제작하다보니 가격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대신 다문화자립사업단에서 결혼이주여성들과 같이 대량생산하게 되면 좀 더 저렴하고 질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구매를 통해 결혼이주여성의 자립 의지를 지원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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