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경남지역 실물경제가 생산과 설비투자 측면에서는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소비와 건설투자 부문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용시장은 전년동월대비 9천명 가량 증가해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8% 상승해 지속적인 오름세를 이어나갔다.
한국은행 경남본부(이하 한은 경남본부)는 지난달 27일 ‘최근의 경남지역 실물경제 동향’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제조업 생산은 설 명절 이동효과와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동월 4.5% 하락에서 올해는 16.7% 증가로 전환됐다. 명절로 인해 지난해 보다 조업일수가 2일 늘어난 영향이다.
소비 측면에서도 설 명절 이동효과와 영업규제 등에 따른 대형소매점 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22.6%)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경남본부는 “경남지역의 경우 대형소매점 판매가 지난해부터 전국 평균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내며 소비회복이 지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내수용자본재와 기계류 부문에서 각각 39.1%, 23.9% 증가한 반면 건설투자는 주택시장 부진 등으로 착공면적이 감소하는 등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고용시장의 경우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만에 증가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한은 경남본부에 따르면 경남지역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9천명 증가해 고용시장이 소폭이나마 개선되는 모습이다.
물가는 0.8% 상승했다. 가공식품, 석유류 등은 오름폭이 다소 축소됐으나 외식 등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전체적인 서비스요금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전월과 비슷한 오름세를 이어나갔다.
수출은 선박(-24.8%), 기계류(-4.7%) 등 주력산업 대부분이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38.9% 감소했다. 다만 수출입차는 16.1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세가격 오름세는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