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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상공회의소(회장 박수곤, 이하 양산상의)의 모든 실무를 아우르고 책임지는 사무국장 자리에 신정학 총무부장이 승진 임명됐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입사한 신 국장은 22년간 양산상공회의소에 근무하며 ‘잔뼈가 굵은’ 직원이다. 때문에 그의 승진에 지역 기업과 관공서 등에서 거는 기대가 크다.
물론 이러한 기대가 신 국장에겐 부담이기도 하다. 하지만 크게 싫은 눈치는 아니다. 그에겐 말단 사원에서 사무국장에 오르기까지 겪은 다양한 실무경험에서 비롯된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신 국장은 기업 경영을 지원하는 상공회의소 기본 임무를 넘어 다양한 활동을 통해 양산상의를 지역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게 한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우선 신 국장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을 관리하고 나아가 기업과 관공서, 그리고 시민 사이에서 ‘가교’ 역할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의 애로사항을 유관기관에 전달하는 한편, 시민사회에서 기업이 사회적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미다. ‘가교’이면서 동시에 ‘중재자’이기도 한 것이다.
이런 차원에서 얼핏 양산상의의 역할이 아닐 것 같은 부분에서도 신 국장은 역할을 강조했다. 기업의 지역사회 환원을 위한 ‘통로’를 만들어주겠다는 의지 때문이다. 신 국장은 “우리 양산은 그동안 성장 중심으로만 발전하다 보니 문화, 예술, 체육 분야에서는 시 위상에 걸맞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영화, 연극을 보기 위해 부산 등 대도시로 시민들이 빠져나가고 있는데 우리 양산상의에서 이러한 문화적 기반이 활성화 할 수 있도록 적극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 국장은 이러한 활동이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기업의 성장으로 연결된다고 믿고 있다.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투자도 활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 국장은 “지역이 우수한 인재를 길러내는 데 투자하고, 그렇게 성장한 인재들이 다시 지역 기업의 재원으로 함께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박수곤 (상공회의소) 회장님의 뜻과도 일치하는 것”이라며 교육 투자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신 국장은 무엇보다 회원 기업 간 화합과 소통을 위해 만남의 장을 자주 마련할 생각이다. 기업 대표들을 상대로 경제특강은 물론 각종 연수와 간담회를 늘리고 이런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을 잘 수렴해 발전적 방향으로 업무지원을 하는 게 상공회의소의 역할이라 믿기 때문이다.
자신의 장점을 소란스럽지 않으면서도 추진력을 가진 것이라고 말하는 신 국장. 그의 성격처럼 앞으로 양산상의가 요란하지 않은 방법으로 지역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