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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과일에도 숙성이 필요하다?..
기획/특집

과일에도 숙성이 필요하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3/04/16 11:28 수정 2013.04.16 11:28
맛 좋은 과일 고르는 법



소비자라면 누구나 맛 좋은 과일을 원한다. 하지만 모든 과일이 언제나 달콤한 맛을 제공하지는 않는다. 15년 과일 장사꾼 정경효 씨가 말하는 맛있는 과일 고르는 비법은 ‘숙성’이다.

사람들이 과일을 고르는 경우 ‘신선함’에 대한 착각으로 실수를 많이 한다고 한다. 멜론, 수박 등은 꼭지 상태를 보고 싱싱한 것만 고르는데 이는 고수의 선택이 아니라고.

정 씨는 멜론은 수확한지 2~3일 정도 지난 것이 가장 맛있다고 말했다. ‘숙성’이라 표현해야 할까? 아무튼 과일도 출하 후 적당한 ‘묵힘’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사과도 그렇고 수박도 그렇죠. 많은 과일들이 조금씩은 숙성의 기간을 가져야 합니다. 출하 당시 대부분 완전히 익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품목마다 짧게는 하루 이틀, 길게는 한 두 달 까지도 창고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소비자들도 이를 신선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할 게 아니라 맛이 익어가는 기간이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물론 모든 과일이 그러한 것은 아니다. 딸기와 같은 과일들은 익는 시기가 짧은 만큼 오래 둬서 맛을 숙성시키기 힘들다. 싱싱할 때 먹는 게 가장 좋은 것이다. 굳이 조언을 하자면 딸기는 빛깔이 좋아야 한다. 윤기가 흐르고 붉은색이 선명해야 한다. 사실 딸기는 고르는 것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재래시장에서는 충분히 몇 개씩 맛을 볼 수 있으니까 말이다. 대신 마트 등 ‘맛보기’가 불가능한 곳에서 딸기를 살 때면 정 씨의 조언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맛 좋은 과일은 역시 ‘제철 과일’이다. 제철에 생산되는 과일은 스스로 익기에 가장 알맞은 온도와 습도에서 자연스럽게 익어 온 과일이다. 이러한 이유로 하우스 과일에 비해 맛도 뛰어날 뿐 아니라, 영양소 함유도 더 높다. 하우스 과일 보다 농약이나 비료도 덜 사용하게 되고 그만큼 ‘유기농’에 가까워진다. 그리고 무엇보다 값이 싸다.

“시장에 오시면 한 번 들러 주세요. 제철 과일이면 더 좋고 아니라도 좋은 과일은 많이 있습니다. 맛은 저희 단골손님들이 보증하실 겁니다. 와서 한 입 맛보시고 사도되고요. 말씀만 잘 하시면 ‘덤’도 기본입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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