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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새봄 맞은 ‘워터파크’ 불편 여전..
사회

새봄 맞은 ‘워터파크’ 불편 여전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3/04/23 10:07 수정 2013.04.23 10:07
주차시설ㆍ그늘막ㆍ화장실 등

개장 당시 불편사항 개선 안 돼



시민 휴식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물금읍 범어리 ‘워터파크’가 개장 당시 지적된 문제점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개선하지 않아 시민 불편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착공, 2010년 3월 완공된 워터파크는 개장 이후 지역 내 가족 단위 휴식처로 인기를 얻어왔다. 하지만 개장 당시 지적된, 부족한 주차 시설, 여름철 햇빛을 피할 그늘, 공중화장실과 쓰레기통 부족 등의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아 이에 대한 개선 요구가 반복되고 있다.

우선 주차 시설의 경우 개장 당시와 비교해 사실상 나아진 부분이 전혀 없다. 공원 내 지정 주차장은 개장 당시부터 12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뿐이다. 결국 워터파크를 찾은 시민 대부분이 지금까지 주변 도로에 불법주차를 해 오고 있다. 당시 시에서는 주변 용지를 빌려 임시 주차장으로 사용하도록 유도했지만 이마저 전혀 정비가 되지 않은 탓에 시민들이 사실상 이용을 꺼려왔다. 3년이 지난 지금도 임시주차장 상황은 달라진 점이 없다.

김기철(40)ㆍ유지영(38)씨 부부는 실제 주차문제로 피해를 입기도 했다.

김 씨는 “2주 전에 워터파크에 왔을 때 길가에 주차를 했는데 당시 (다른 불법 주차 차량에 의해) 앞 범퍼가 긁히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따지고 보면 나도 불법주차를 한 셈이긴 하지만 하루에도 수 백, 수천명이 찾는 공간인데 주차 시설은 이해하기 힘들 만큼 적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화장실과 편의시설에 대한 불만도 여전하다. 중부동에 거주하는 박 아무개(38)씨는 “지금은 그나마 사람들이 적은 편이라 괜찮지만 여름이 되면 사람들이 북적여 화장실은 언제나 만원”이라며 “넓은 공원에 휴지통도 거의 안보여서 작은 쓰레기 하나 버리는 것도 귀찮은 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현재 공원 내 화장실은 관리동 1곳 뿐이다. 쓰레기통 역시 14만 7천㎡ 크기의 공원에 관리동 주변과 맞은편 새들교 부근 2곳에만 마련돼 쓰레기를 버리기 위해 시민들은 발품을 팔아야 하는 실정이다.

여름이 다가오면서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아쉬움도 여전했다. 강혜영(33, 강서동) 씨는 “군데군데 정자나 공원시설 등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공간을 나름 마련한 것 같긴 한데 사람 수에 비하면 많이 모자란 것 같다”며 “인공 정자도 좋지만 공원으로 나들이를 나온 만큼 나무 그늘 등 자연 그늘에서 쉴 수 있는 공간도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시는 시설 확장이나 추가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시 산림공원과 관계자는 “주차장 문제는 근처 학교용지를 그대로 활용하는 방안 외에 현재 추가 조성에 관한 계획은 전혀 없는 상태”라며 “현재까지는 워터파크 시설에 대한 추가, 확장 등에 대한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그늘 문제는 나무 식재를 통해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으며 나무가 성장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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