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남지역 기업 어음부도율이 전월보다 0.34%p 하락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양산의 경우 다른 시ㆍ도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부도율을 보여 지역 경기 위축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지난 23일 발표한 ‘2013년 3월 중 경남지역 어음부도 동향’에 따르면 경남지역 전체 부도업체수(당좌거래정지업체 기준)는 2개로 지난달 대비 1개가 줄어들었으며, 신설법인수는 272개로 지난달 보다 19개 증가했다.
양산지역 어음부도율은 지난 1월 1.01%에서 2월 1.06%로 소폭 증가했다가 3월 0.78%까지 낮아졌다. 이는 전년 동월(0.11%)보다 낮은 수치다. 3월 부도 업체는 없었지만 양산지역 어음부도율은 통영(0.02%), 창원(0.04%) 등에 비해 높을 뿐만 아니라 양산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김해(0.31%)지역 보다도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 업체 관계자는 “제조업 경기가 어렵다 보니 부도업체가 늘어나고 있는데 우리 지역의 경우 특히 영세한 제조업체가 많아 부도율이 높다”며 “그래도 지난해보다 전반적으로 좋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남도 내 신설법인수는 지난달 보다 19개 증가한 272개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제조업이 10곳 늘어났으며, 양산지역은 3월 신설법인은 총 25곳으로 2월보다 7개 법인이 늘어났다. 부도금액(전자결제 조정 전 금액 기준)은 전월(114억원)보다 74억원 감소한 40억원으로 나타났다. 부도사유는 무거래(32억원)와 기타(6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