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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학교폭력, 재발방지가 핵심..
사회

학교폭력, 재발방지가 핵심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3/05/07 09:30 수정 2013.05.07 09:30
5차 학교폭력대책위 “후속대책이 중요”

고교생 신규위원 위촉… 현장 목소리 기대



“무엇보다 재발 가능성을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 시, 학교, 교육청이 정보교류를 통한 연계를 보다 강화하고 구체적인 교육과 수련 등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양산시 학교폭력 지역대책협의회 5차 회의가 지난달 30일 시청 3층 소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는 정재민 위원장(부시장)을 대신해 하영근 위원(시 복지문화국장) 주재로 진행됐다. 이번 회의에는 6명의 위원이 신규 위촉됐다. 특히 신규 위원에 고교 재학생 2명이 포함돼 학교폭력 현실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회의는 신규 위촉 위원들의 발언으로 시작했다. 김장수 위원(성균관유도회 양산지회장)은 학교폭력 문제의 경우 후속대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은 “학생들을 만나 학교폭력 실태에 대해 물어보면 후속대책을 마련해주지 못하다 보니 대답을 잘 안 한다”며 “맞벌이 부모가 늘면서 가정교육이 불안해지고, 학교에서는 교권이 추락하는 현실과 인성교육을 등한시 하는 입시 위주의 교육이 현재의 학교폭력 문제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민호 위원(웅상청년회의소 회장)은 가정교육 문제를 언급하며 “문제 학생들의 뒤에는 문제 가정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하며 “이런 가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학교 폭력문제는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예원여고 1학년 채은지 위원 역시 “학교 폭력 문제는 외로움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며 “집안문제 등으로 외로움을 타고, 친구들은 이런 모습을 싫어하게 되면서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경남외국어고 2학년에 재학 중인 김형근 위원(양산시 청소년참여위원회 위원장)은 재발가능성을 막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학교폭력이 재범률이 높다는 사실은 학생인 저희가 몸으로 느끼고 있다”며 “재범률을 막는 대책 마련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기존 위원들은 이러한 의견을 바탕으로 각 기관의 구체적 연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석자 위원(시의원)은 “학교폭력 문제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예산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며 “시와 의회에서 조례를 마련해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위원은 “학교폭력에 따른 가해학생 출석정지 상황 등의 정보를 시, 학교, 교육청 등이 공유하고 있어야 한다”며 이를 통해 구체적인 교육과 수련 등의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일한 위원(보광중 교장)은 학교 폭력 대부분이 우발적, 순간적으로 발생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강제 전학 등 극단적 방법 보다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치료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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