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수요자에 비해 공급이 너무 많은 상황이다. 물금신도시 3단계 구간 등 앞으로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있어 매매 물량은 더욱 없다. 향후 10년간 물금신도시지역 아파트 부동산 분위기는 살아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4.1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이후에도 양산지역 부동산 경기는 여전히 맥을 못 추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신규 분양은 늘어나는 데 비해 수요 부족으로 양산지역은 ‘분양의 무덤’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산지역은 현재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매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지난겨울부터 아파트 매매가 사실상 전무하다시피 한 상황이라고 말할 정도다.
이처럼 지역 부동산 경기가 정부 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침체기를 이어가는 원인은 무엇보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넘쳐나는 탓이다. 지난달 25일 대방 노블랜드가 견본주택을 선보이며 신규 분양을 시작했지만 이 역시 아파트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은 끌지 못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 2년 사이 3~4천만원 가까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중계업소들은 미분양이 많다보니 분양가 시세보다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에도 불구, 매매 거래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 말한다.
공급 과잉과 더불어 지역의 생활기반시설 부족 역시 아파트 분양 저조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물금신도시 3단계 지구의 경우 아파트는 늘어나지만 쇼핑, 레저 등 생활기반시설이 전무해 수요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분양 과잉과 생활기반시설 부족 등 총체적 요인으로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지역 부동산 경기는 당분간 어려움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현재 양산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1천940세대다. 양산지역은 지난 2011년 6월 840세대까지 미분양이 줄었으나, 지난해 6월 1천354가구로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 건축과 관계자는 “정부의 4.1부동산 대책이 실제 우리 지역에 얼마만큼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며 “5월 미분양 물량에 대한 집계가 끝나봐야 정확한 내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