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공무원,술집서 시민 폭행 ‘진실게임’..
사회

공무원,술집서 시민 폭행 ‘진실게임’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3/06/04 09:37 수정 2013.06.04 04:59
피해자 “20분 동안 감금, 집단폭행 당해"

해당 공무원 “시비는 있어도 폭행 없었다”




시청 공무원이 술자리에서 발생한 시비 끝에 자신의 일행과 함께 상대방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폭행 피해자라 주장하는 ㄱ씨(52, 중부동)는 지난달 30일 오후 10시 30분쯤 중부동 소재 술집에서 술을 마시던 시청 기능직 7급 공무원 ㄴ씨(54) 일행 3명과 시비가 붙었다.

ㄱ씨는 이날 평소 자주 가던 술집에서 공무원 ㄴ씨가 일행 2명과 함께 술자리를 갖고 있는 것을 발견, 업자들로부터 접대를 받는다고 생각해 자신이 가지고 있던 휴대전화로 ㄴ씨 일행의 사진을 찍은 것이 사건의 단초가 됐다. ㄱ씨의 사진 촬영을 목격한 ㄴ씨 일행들이 ㄱ씨의 전화기를 뺏기 위해 몸싸움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ㄱ씨가 목을 조이고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ㄱ씨는 당시 위협을 느끼고 폭행을 피하기 위해 주점 밖으로 대피했으나 ㄴ씨 일행들이 다시 붙잡아 가둬 폭행을 계속하는 등 약 20분 동안이나 폭행이 계속 이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건 발생 이후 ㄱ씨는 “일반음식점에서 종업원까지 동석시키며 영업을 하는 것도 불법이지만 공직자로서 품위유지를 하지 않고 보호해야 될 시민을 폭행까지 하는 것도 문제”라며 “병원에 입원해 진단서를 작성한 뒤 정식적으로 고소절차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ㄴ씨는 “지인들과 술을 마시는 자리에 (ㄱ씨가) 갑자기 사진을 찍고 달아나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시비가 붙은 것일 뿐이고, ㄱ씨가 주장하는 폭행은 전혀 없었다”며 “종업원 동석 주장도 주방에서 안주를 가져다주는 것을 한잔 권한 것 뿐이고, 주점의 문도 다 열려 있어 감금폭행의 주장도 사실과는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현재 시는 경찰조사와 별계로 시 감사부서에서 조사를 별도로 진행 중이다. 시 감사부서 관계자는 “양측의 주장이 상반되는 상황이라 사실 여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경찰조사 결과와 우리 감사부서 조사를 바탕으로 해당 공무원의 잘못이 드러날 경우 엄중한 조취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