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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황당한 보리이삭 따기 체험..
사회

황당한 보리이삭 따기 체험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3/06/11 09:48 수정 2013.06.13 05:14
누군가 보리이삭 쌀쓸이 해가 행사 취소




시가 진행할 계획이었던 양산천 보리이삭 따기 체험행사가 전격 취소됐다. 이유가 황당하다. 보리이삭이 없기 때문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시민의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영대교~수질정화공원까지 양산천 제방을 따라 4km가량의 10리 보리길을 조성했다. 보리가 결실을 보자 지난 9일 하루 동안 보리이삭 따기 체험행사를 열기로 하고 홍보를 시작했다. 시는 시민 누구나 장갑과 가방 정도만 준비하면 자유롭게 보리이삭을 딸 수 있으며, 수확한 보리는 가정에서 보리밥, 보리차, 엿기름 등을 만들어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행사를 앞두고 이미 누군가가 보리이삭을 모두 걷어가 버렸다. 이를 확인한 시는 부랴부랴 행사를 취소했다. 시민의식이 아쉬운 대목이다.

더 황당한 것은 행사를 취소한 시의 태도다. 시 관계자는 “어차피 체험행사를 통해 시민에게 돌아가야 할 보리이삭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아무개(33, 양주동) 씨는 “보리이삭 따기 체험행사를 계획하기 전 담당자가 현장에는 한 번 나가봤는지 궁금하다”며 “그저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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