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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와 부산시, 경남도 관계자들은 지난 7일 배를 이용해 부산 을숙도를 출발, 원동면 용당리 일대까지 낙동강 뱃길 복원 사업 구간을 둘러보는 현장탐방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현장탐방은 나동연 양산시장과 최낙영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 이갑준 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 등 3개 지자체 관계자들이 동승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3개 지자체 관계자들은 뱃길복원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사업 추진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산시 문화관광과 관계자는 “이번 뱃길 복원 사업과 관련한 3개 기관 관계자들이 모두 긍정적 반응을 보였고, 경남도에서도 경제성이 있다고 판단해 우리 시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오히려 부산 구간보다 물금, 원동 등 양산지역 뱃길 구간이 볼거리도 많고 스토리텔링도 있어서 사업성이 훨씬 높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사업 내용은 오는 8월 3개 시ㆍ도 관계자들이 대책본부(TF팀)를 구성해 내용을 본격 논의하면서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람선 사업만으론 성공 힘들어
주변 지역 관광 상품과 연계해야
현재 3개 지자체에서는 사업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선결 과제도 남아있다. 사업 성공 여부의 핵심은 경제성인데, 유람선 운영만으론 관광객 유치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나루터를 계획하고 있는 낙동강 구간에 조성된 공원부지와 연계할 수 있는 관광 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로선 유람선 관광객들이 나루터에 하선할 경우 이후 즐길 수 있는 관광 상품이 사실상 전무하기 때문이다. 부산발전연구원 역시 사업 기획 당시 “현재 상태로는 사업 수익성이 너무 낮아 경제적 효과를 노리기 힘든 상태”라고 전망한 바 있다.
이에 부산시에서도 사업 초기 연 1~2억원 정도의 적자를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적자가 커지고 사업 성공이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결국 ‘경인아라뱃길’ 사업처럼 행정실패 사례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더욱 철저한 계획이 요구되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이 유채꽃 축제, 구포국수 축제, 나루터 축제, 낙동강 횡단 수영대회 등 나루터와 연계한 관광 상품 신설을 제안하는 이유도 사업의 경제성 확보를 위한 주변 관광자원 활용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2개의 나루터가 세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양산지역 역시 마찬가지다. 뱃길사업이 본격 추진되기 전에 물금읍 황산문화체육공원의 활용과 원동면 용당리 가야진사 일대의 관광 상품 개발 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
양산시 관계자는 “8월 TF팀이 구성되고 나면 우리 지역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세워갈 예정”이라며 “유람선 사업과 함께 지역 관광 상품 개발과 연계에도 많은 연구를 기울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낙동강 뱃길 복원 사업은 낙동강 문화관광루트 사업의 일환으로 부산시와 경남도가 지난달 22일 열린 제3차 현안조정회의에서 공동 추진을 협의했다. 부산 을숙도대교 나루터에서 창녕군 창녕ㆍ함안보까지 68.5km의 뱃길을 복원해 유람선(6척)을 운항하는 사업으로 예산은 800억원 규모다. 현재 계획으로는 옛 낙동강 나루터인 하단, 삼락, 구포, 화명, 안막진, 창암, 물금, 용당, 오우진, 수산, 학포, 임해진 등 12곳의 나루터를 복원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양산지역은 물금과 원동면(용당)에 나루터가 세워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