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본격적인 여름을 앞두고 전력위기 극복을 위해 에너지절약 특별대책을 수립해 지난 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에너지 절약대책의 주요 내용은 ▶냉방온도 제한(계약전력 100kW 이상 건물 26℃ 이상, 공공기관 28℃ 이상) ▶문 열고 냉방 영업행위 단속(7∼8월) ▶에너지 다소비건물과 공공기관의 냉방기 순차적인 가동 중지(오후 2시∼5시, 30분 간격) ▶공공기관의 하절기 전력 사용량 규제(모든 공공기관은 7∼8월간 월 전력사용량을 전년 동월 대비 15% 감축하고, 피크시간 대 전력사용량도 전년 동월 평균대비 20% 감축) 등이다.
정부대책 외에 시는 독자적으로 전력 피크시간대(오후 2시∼5시)에 취ㆍ정수장 가동을 중지해 약 1천kW의 전력을 절감할 예정이다. 이는 공공청사(본청, 2청사, 시의회) 전체를 단전하는 전력량 751kW의 130%로, 정부의 공공기관 피크시간대 전력사용량 20% 감축 목표의 6.5배에 달하는 절감 효과로 전력수급 안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가동중지에 따른 수돗물 부족분은 정수장 탄력적 운영(전력공급 예비력이 높은 야간이나 심야시간에 추가 가동)으로 공급에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양산시에서 도출한 아이디어로 정수장을 상시 가동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단순하면서도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우수사례로 판단된다”며 “이를 경남도와 관계부처에 보고했으며 전국적으로 시행된다면 정부의 전력수급 안정화 정책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