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상권활성화에 고심하던 북부시장 상인들이 시장을 살리기 위해 직접 나섰다.
북부시장 번영회를 중심으로 상인들은 시장 내 일부 공간을 ‘먹거리 코너’로 특화해 시장 고객 유치에 매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번영회는 이를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먹거리 코너’를 운영할 신규상인을 모집하고 주차장 정비 등 시장 주변 환경에 대한 정비 작업을 시작했다.
상인들의 노력에 양산시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시는 ‘먹거리 코너’ 운영에 필요한 각종 시설 정비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번영회는 이러한 시의 지원을 바탕으로 ‘먹거리 코너’에 최신식 환기시설과 LED조명을 설치하고 바닥과 배수로 정비 등을 통해 영업 여건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조성한 ‘먹거리 코너’는 앞으로 1년간 무상임대로 운영된다. 특히 북부시장의 경우 주변에 양산고와 양산중, 양산초 등 학생들이 많은 만큼 ‘먹거리 코너’는 떡볶이, 어묵, 라면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분식 위주로 운영 할 계획이다.
양덕규 번영회장은 “전통시장도 이제 변해야 살 수 있는 시대”라며 “지금은 작은 먹거리 코너로 변화를 위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언젠가는 이런 작은 노력이 북부시장을 명물 시장으로 도약할 수 있게 만드는 발판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한편, 양산시는 북부시장 활성화를 위해 ‘먹거리 코너’ 지원과 더불어 약 1천300㎡ 규모의 주차장 건립 등 시설현대화 사업도 병행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원도심 개발 사업과 별개로 북부시장 활성화를 위한 개별 연구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양산시 경제정책과 관계자는 “늦어도 2015년까지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모두 18억원 정도의 예산을 확보해 주차장 등 필요한 기반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덧붙여 “우선 시장을 활성화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들의 왕래가 잦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시장을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면 현재 비어있는 상가 자리를 활용해 지역 농산물 직거래장터 등 소비자와 더욱 가까워질 수 있는 방안 마련도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