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학교병원 호흡기 클리닉 폐 이식 팀이 수도권 외 지역 최초로 폐 이식에 성공했다.
양산부산대병원 호흡기 클리닉 폐 이식 팀은 혈액을 밖으로 빼 산소를 공급한 후 다시 혈액 안으로 넣어주는 ‘체외 막 산소 공급기(ECMO)’를 활용, 말기 50대 폐섬유화증 남자 환자의 폐를 이식하는 데 성공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번 폐 이식은 지역 의료기관 가운데 최초 사례다. 폐 이식을 받은 이 환자는 재활 치료 후 한 달 만에 퇴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병원 관계자는 “폐섬유화증은 폐 세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굳어지는 병으로 환자는 폐 내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잘 이뤄지지 않아 항상 숨이 찬 고통스러운 상태로 지낼 수밖에 없다”며 “현재까지 폐 이식 대상 환자들은 인공호흡기 도움 없이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에 병원 간 이송이 불가능해 사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양산부산대병원은 국내 최초로 ECMO 전담 이송팀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으며 이번에 수도권 이외 지역 최초로 폐 이식에 성공한 것이다.
흉부외과 김도형 교수는 “이번 수도권 외 지역에서의 폐 이식 최초 성공은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이 힘든 지방의 말기 폐 부전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