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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성과공유제 효과 ‘톡톡’ 하지만 2ㆍ3차 업체는…..
경제

성과공유제 효과 ‘톡톡’ 하지만 2ㆍ3차 업체는…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3/07/09 10:59 수정 2013.07.09 10:59
성과공유제 한 과제당 5억원 재무성과

아직은 1차 협력업체 중심인 점 한계

2ㆍ3차 협력업체 기술개발 관심 가져야



지난해부터 본격 시행한 성과공유제가 대기업과 협력사 모두에게 경영실적 개선 효과를 낳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중소기업협력센터가 114개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주요기업의 성과공유제 시행 성과 및 추진계획 실태분석’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진행된 67건의 성과공유 추진과제 시행기업들이 생산성 향상, 수익성 개선 등으로 얻은 재무적 성과가 1개 과제당 5억1천554만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기업은 2억4천41만원(46.6%), 협력사는 2억7천513만원(53.4%)의 이득을 얻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에게 경영실적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과공유제를 도입한 기업들은 제도 도입사유에 대해 ‘자사와 협력사 모두의 생산성ㆍ이익 향상에 도움돼서’(58.3%)가 가장 많았고, ‘동반성장지수, 정부사업의 가점 등 인센티브 때문에’(25.0%), ‘자사의 실익은 미미하나 협력사와 동반성장 차원에서’(16.7%)가 그 뒤를 이었다.

주요 기업들은 성과공유제 시행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신기술, 신공법 개발 등으로 기술력이 향상하고, 매출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둔 성공사례가 많았다.

보고서는 이러한 이유로 앞으로 1년 안에 성과공유제 시행 기업이 48개사에서 72개사로 늘어나고 추진과제도 1천37건에서 1천477건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성과공유제의 결과가 지역 협력업체까지 도달하기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양산지역의 경우 1차 협력업체 보다 2차 협력업체가 많아 이 같은 성과를 맛보기엔 제도적 정비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지역의 한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는 “성과공유제 시행으로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 가능성은 충분히 검증받고 있는 모습”이라며 “다만 아직은 중소기업이라 해도 1차 밴드(협력업체)에 한해 직접적인 효과를 볼 뿐 2, 3차 밴드에서는 그 혜택을 맛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2, 3차 밴드도 간접적 효과는 기대할 수 있겠지만 성과공유제가 기술개발 중심인 만큼 신기술이 2, 3차 밴드에도 직접 그 효과가 전해질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강 부품을 생산하는 또 다른 협력업체 관계자 역시 비슷한 의견이다. 3차 협력업체로 대기업 납품 부품을 제작하는 이 업체 관계자는 “성과공유제 효과에 대해 대기업과 1차 협력업체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2, 3차 협력업체에도 어느 정도 실제 이익이 공유되는지, 이 과정에서 (이익 공유가) 누수되는 부분은 없는지 점검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마땅히 2, 3차 협력업체까지 돌아와야 할 성과가 1차 협력업체 선에서 그친다면 성과공유제의 효과는 결국 오래 지속되기 힘들 것”이라며 “제도적으로도 2, 3차 협력업체가 함께할 수 있도록 정부차원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4년 국내에서는 최초로 포스코가 시작한 성과공유제는 대기업이 협력사와 함께 원가 절감을 위한 공정 개선과 신기술 개발 등을 추진하고 이 같은 협력 활동성과를 나누는 것을 의미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을 위해 지난해부터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등을 중심으로 확대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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