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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원두막 국수 한 그릇 느낌 나나요?”..
기획/특집

“원두막 국수 한 그릇 느낌 나나요?”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3/07/16 11:27 수정 2013.07.16 02:12
원두막 느낌 살리는 인테리어

넝쿨도 6년째 직접 정성껏 재배




‘윤동균 한방쑥면’은 가게 인테리어가 조금 색다르다. 계단을 올라 문을 열면 정면에 넓게 평상이 펼쳐져 있다. 평상 위에는 식탁이 놓여 있고 모서리 기둥에는 넝쿨이 자라고 있다. 어디선가 본 듯한 풍경인데 어딘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시골 원두막을 떠올리며 만든 겁니다”

윤 대표의 설명을 들으니 ‘아~’하고 수긍이 간다. 실내다 보니 실제 원두막과 같을 수야 없겠지만 원두막 ‘흉내’ 정도는 내고 있다.

윤 대표는 원두막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관리하기 어려운 넝쿨을 벌써 6년째 키워오고 있다. 정성이 없으면 잘 자라지 않는다고 생각해 관리도 본인이 직접 한다. 덕분인지 넝쿨은 울창하진 않지만 조화로 오해받을 정도로 싱싱하게 자라고 있었다.

“이왕 손님들이 오셔서 드시는 음식, 그것도 시원함을 느끼기 위해 찾아오신 손님들인 만큼 그런 느낌을 전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옛날 시골 원두막에서 시원한 국수 한 그릇 말아먹던 그 시절의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느꼈으면 해서 생각해 낸 인테리어죠. 시골풍경, 소박한 국수 한 그릇의 정취를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실제 손님들이 ‘원두막 국수 한 그릇’의 느낌을 받는지는 알기 어렵다. 하지만 시원한 쑥면 한 그릇으로 더운 속을 달래고 푸른 넝쿨 잎으로 무더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다면 충분하지 않을까.

인테리어 하나에도 손님들의 추억을 생각하는 윤 대표의 마음. 시골 원두막 국수 한 그릇이 그리운 사람이라면 ‘윤동균 한방쑥면’에서 시원한 쑥면 한 그릇 즐겨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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