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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먹구름 속 전반기 지역경제, 하반기는 해 뜰까?..
경제

먹구름 속 전반기 지역경제, 하반기는 해 뜰까?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3/07/23 10:46 수정 2013.07.23 10:46
전반기 이어 하반기도 '부정적’ 전망 높아

어음부도율 하락 등 긍정적 요소도 존재




올해 상반기 양산지역 경기는 ‘먹구름 가운데 잠시 햇살’의 모습이었다. 제조업 경기전망 조사에서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70~80대를 오르내리며 기준치 100에 한참 못 미쳤다.

1분기 당시 75.7로 최악의 경기전망 지수로 출발했으나 2분기 조사에서 90.0까지 올라 지역 경기에 먹구름이 걷힐까 잠시 기대도 했지만 지난 11일 실시한 3분기 조사에서는 다시 83.3으로 떨어졌다.

지역 은행의 예금과 대출금에 대한 분석도 비슷한 양상이다. 한국은행 경남본부가 지난 2월 조사한 결과 양산지역 은행 총 예금액은 2조8천761억원, 대출금은 5조7천784억원 수준이었다. 대출금이 은행예금의 2배가 넘는 규모다.

그런데 지난 4월 조사 결과 은행 예금액은 줄어든 데 비해 대출금은 증가해 그 차이가 더 벌어졌다. 4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양산지역 예금은 총 2조8천136억원 수준인 데 비해 대출금은 6조1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금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금은 2월 조사에서 2조2천568억원 수준이던 것이 3조4천200억 수준까지 증가했다. 특히 대출자금 사용처가 시설투자자금보다 직원 임금과 원자재 구입 등에 사용하는 ‘운전자금’이 대부분이었고, 이러한 운전자금 증가세가 심해져 경영 현장의 고충을 미뤄 짐작할 수 있게 했다. 중소업체가 많은 지역 기업 특성상 이 같은 자금운용 상황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상반기의 우울한 전망은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경기침체가 경제 전면을 지배하는 상황에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사실상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은 부분에서나마 긍정적 요소들도 남아있다.


하반기도 먹구름만? 희망은 남아 있다


우선 BSI 지수가 전체적으로 연초보다는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세부사항별 BSI 동향에서 대외 체감경기 여건, 영업이익, 생산량, 원자재 조달 여건 등에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시장의 변화도 긍정적 측면으로 작용한다. 양산지역 주요 수출업종인 자동차 부품업이 세계시장 호전과 맞물려 있고, 정부의 경기부양책도 하반기부터  효과를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지역 어음부도율도 매월 낮아져 5월에는 0.59%까지 떨어졌다. 3월 양산지역 어음부도율이 도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창원, 김해보다 2배 이상 높았던 것과 비교했을 때 경기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가능한 이유다.

더불어 성과공유제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2, 3차 협력업체도 경영실적 개선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물론 정부 차원에서 협력업체에 보다 직접적인 성과공유제 효과가 미칠 수 있도록 조속히 제도를 마련해야 하지만 그래도 경기 회복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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