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산농협 신도시지점(이하 신도시지점) 직원들이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를 계좌이체 직전에 막아 3천만원 상당의 추가 금융사기를 예방했다.
지난 19일 피해자 백아무개(70) 씨는 서울검찰청 수사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사기범으로부터 “은행직원들이 예금을 빼돌리고 있으니 안전한 계좌로 돈을 모두 송금하라”는 전화를 받고 신도시지점을 찾아왔다.
백 씨는 정기예금을 중도해지 해 3천만원을 범인이 제시한 은행 계좌로 송금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를 수상히 여긴 직원이 이유를 물었지만 백 씨는 조카가 급히 돈이 필요해 보내줘야 한다며 송금을 재차 요구했다.
1차로 3천만원을 송금한 백 씨는 이후 나머지 예금을 가지고 자리를 떴다. 백 씨가 은행을 떠나고 나서 직원이 송금 계좌를 모니터링 하던 중 범행계좌에서 계속 돈이 인출되는 것을 확인, 인근 은행을 수소문해 백 씨를 찾아내 추가 피해를 막았다.
양산경찰서는 이에 지난 26일 김주수 서장이 감사장을 수여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서장은 “보이스피싱에 당한 사람들은 부자연스러운 측면이 있는 만큼 금융업에 종사하는 여러분들이 주의 깊게 관찰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