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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자살, 남의 일 아니다
사회

자살, 남의 일 아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3/08/20 09:30 수정 2013.08.20 09:30
최근 한 달 사이 자살 시도만 5명

전문 기관 상담, 정신과 치료 중요



최근 양산지역에서도 자살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원인 분석과 적절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1달 동안 지역에서 발생한 자살시도(의심)는 5건에 이른다. 단순한 신변비관에서부터 경제적 이유나 우울증과 같은 정신질환에 따른 자살까지 이유도 다양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 양산지역 자살자수는 총 84명으로 인구 십만명당 사망률이 32.1명에 달한다. 이는 통합창원시(270명), 김해시(161명), 진주시(95명)에 이어 도내에서 네 번째로 높은 수치다. 성별로는 자살자 가운데 남자 58명, 여자 26명으로 남성이 여성에 비해 월등히 많다.
그렇다면 이렇게 자살이 급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보건복지부는 급속한 고령화와 소득불균형 심화 등 급격한 사회경제적 환경변화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특히 모든 조건이 같다면 자살이 사회경제적 환경이나 우울증 등 개인적 속성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 착안해 우리나라 자살 급증의 원인을 급격한 인구사회학적 구조변화와 경제위기에 따른 소득불평등 심화에서 찾았다.

또 외환위기 이후 구조조정과 경쟁구조 심화, 금융위기에 따른 소득불평등 확대 과정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경제적 능력을 제대로 확보 못 한 소외계층이 양산됨에도 불구, 부를 획득한 경제주체들이 공통의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공동체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도 자살 급증 원인으로 분석된다.

양산시정신보건센터 관계자는 “현재의 자살 예방책은 교육이나 캠페인 정도의 활동에만 그치고 있다”며 “자살은 남겨진 가족이나 친구들에 대한 예방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해 상담인력을 확보하고 상황별 상담메뉴얼을 구축해 놓는 등의 대안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자살자뿐만 아니라 자살시도자들에 대한 예방에 있어 전문적 치료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정신건강클리닉 이진성 교수는 “정신질환이나 우울증 등이 자살로 나타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과 치료에 대한 부정적 의식 때문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며 “우울증은 평생에 걸쳐 누구나 한번쯤 걸릴 수 있는 흔한 병인만큼 정신과 치료에 거부감을 갖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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