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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보건소 실컷 부려 먹으세요”..
사회

“보건소 실컷 부려 먹으세요”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3/08/20 10:03 수정 2013.08.20 10:03
[인터뷰] 양산시보건소 신정하 신임소장




양산시보건소 신정하(57, 사진) 소장이 부임한 지 한 달이 지났다. ‘건강도시 양산’ 만들기가 올해 시정의 최상위 정책인 만큼 건강도시 기반구축을 위한 보건소의 역할이 커졌다. 신 소장의 두 어깨가 무거운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31년간 경남도청에서의 공직생활을 벗어나 양산으로 ‘화려한 외출’을 감행한 만큼 그동안의 노하우를 모두 쏟아 붓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시민이 실컷 부려먹을 수 있는 보건소를 만들겠다는 신 소장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양산에 부임한지 한 달이 지나간다. 그간 양산을 둘러본 느낌은 어떠한가?

양산의 첫 인상은 한 마디로 ‘걷고 싶은 도시’였다. 양산천을 끼고 넓게 조성된 산책로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잘 정비된 도로와 가로수를 보니 창원시와 상당히 닮아 있다는 느낌도 들어 전혀 낯설지 않았다. 시민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행복한 삶을 설계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을 가진 도시라 생각된다.

▶양산시가 최근 ‘WTO 건강도시 선포식 및 포럼’을 개최하며 ‘건강도시 양산’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건강도시에 대한 정의를 내려달라. 또 보건소는 어떤 역할을 하나?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으로 안녕한 상태를 건강이라 한다. 건강도시란 보건의료뿐 아니라 환경, 교통, 문화, 건축, 복지 등 전 분야에서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평온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도시를 일컫는다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올해 4월 보건소 내 건강도시담당이 신설돼 건강도시 만들기를 위한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보건소는 우선 시민의 신체적 건강을 위해 운동, 영양, 비만관리 등 건강생활실천 사업을 진행해 왔고, 매월 테마가 있는 걷기대회도 진행하고 있다. 또 건강한 마을 만들기의 일환으로 금연아파트, 한방건강마을 등을 선정해 금연음악회와 찾아가는 한방의료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식중독 비상이 걸렸다. 경남도내 학교에서 식중독균으로 인한 위생사고까지 잇따르고 있는데 시민 건강을 위해 당부하고 싶은 말은?

다행히 양산에서는 아직 식중독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 영양사나 조리사가 있는 50인 이상 사업장 급식소는 비교적 식중독에 안전하다. 보건소는 규모가 작은 영세 구내식당과 일반 음식점 위주로 관리감독을 철저히 하고 있다. 하지만 식중독은 무더운 여름보다 방심하기 쉬운 봄과 초가을에 발생빈도가 높다. 긴장을 늦추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리토록 하겠다.

식중독뿐 아니라 모든 질병은 개인 위생이 가장 중요하다. 모든 시민들이 ‘손 씻기, 익혀먹기’만 지켜도 충분히 예방된다.

▶올해 양산시보건소 사업 가운데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사업이 있나?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공공보건기관인 보건소가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바로 예방이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1, 2, 3위가 심ㆍ뇌혈관 질환이다. 심ㆍ뇌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당뇨병 자가관리 교육이 반응이 좋다. 8주 과정으로 35명 정원인데 첫 수업에는 정원이 2배가량 넘쳐 곤란할 정도였다. 중풍 관리, 골관절질환 관리, 스트레스 관리 등 다양한 건강교실을 진행하고 있으니 시민의 많은 참여 바란다.

▶마지막으로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보건소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기관이다. 태아 건강관리부터 어르신 치매관리까지 일생을 책임지고 있다. 사업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시민들의 요구가 있다면 더 많은 일을 해야 하는 게 보건소의 사명이다. 때문에 시민이 보건소를 실컷 부려 먹을 수 있게 문을 활짝 열어 둘 것이다. 보건소를 많이 활용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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