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찰서(서장 김주수)가 정신분열증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던 ㄱ 씨를 지문검사를 통해 9년 만에 가족들과 만날 수 있게 했다.
정신분열증으로 지역 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ㄱ 씨는 지난 9월에 실시한 전국 보호시설 일제수색에서 행려자 신분으로 지문 검사를 받았다. 경찰은 지문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ㄱ 씨 가족을 찾았고 지난 11일 9년 만에 이들은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ㄱ 씨 누나들은 7남매 가운데 가장 사랑을 많이 받았던 막내 동생이 어느 순간 가족과 연락이 끊겼고, 9년 만에야 양산경찰서에서 동생을 찾았다는 연락에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ㄱ 씨의 작은누나는 “그동안 남동생을 못 찾아 돌아가신 부모님께 항상 죄송했는데 지금부터라도 동생의 재활치료에 정성을 다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날을 만들 것”이라며 “경찰이 동생을 찾아줘 고맙고 평생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양산경찰서는 2008년부터 2013년 하반기(9월)까지 전국 보호시설 일제 점검 신원확인 성과 전국 1위 11회, 2위 2회를 차지한 바 있으며, 그동안 221명의 행려자의 신원을 지문을 통해 가족들에게 인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