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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딸기ㆍ수박, 더 이상 성장 어렵다?..
경제

딸기ㆍ수박, 더 이상 성장 어렵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3/10/22 09:39 수정 2013.10.22 09:39
한은 경남본부 농산물 성장가능성 분석 결과

딸기, 수박 등 지역특산물 시장 부정적 전망



양산지역 농업의 주 생산품목인 딸기와 수박, 노지배추 등에 대해 상품성이 떨어져 판매시장이 축소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경남본부는 전상곤 경상대 식품자원경제학 교수와 김영진 한국은행 경남본부 과장이 공동연구ㆍ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16일 ‘경남경제리뷰-경남 농산물의 품목별 성장가능성 분석 및 농업 활성화 방안’을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수요기반 확충과 다양한 재배 전략 마련을 강조했다.

특히 연구진이 품목별 성장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양산지역 특산물인 딸기와 수박, 노지배추, 육계 등이 사양품목으로 지정돼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들 사양품목에 대해 “그린투어리즘 등 로컬 푸드 체제 구축을 통한 수요기반 확충과 아열대 작물 도입 등 재배품목 다양화 전략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구진은 경남지역 경지이용면적 및 농가 수는 지난 1990년 이후 매년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이며, 농업소득 또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결국 경남지역 농업이 전반적으로 뚜렷한 구조변화 없이 일부 특화 품목에 지속적으로 의존하는 모습으로 경쟁력이 타 지역에 비해 열악하다는 것이다.

이는 기후온난화로 인한 기후환경 변화, 소득 증가, 소비자 기호 변화, 해외 신선농산물 확대 등 대내외 여건 변화에 대한 대응준비가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기후온난화에 따른 재배한계선의 변화가 주요 농산물의 생산최적지를 바꿔놓았고, 소비자 기호변화에 따른 품종개발이나 유기농법 기술 보급도 늦어진 것이다. 또한 상표 수가 지나치게 많고 영세한 규모 탓에 경쟁력이 약한 것도 문제라는 설명이다.

한편, 연구진은 돼지, 양파, 노지당근을 성장품목으로, 노지시금치, 겉보리, 사과, 시설호박 등을 경쟁우위품목으로 선정했다. 또한 밀, 떫은 감, 노지토마토 등은 성장잠재품목, 유채, 들깨, 산란계, 한우는 정체품목 목록에 올렸다.

연구진은 “성장유망품목은 지역리더 육성 등을 통한 강한 농업 경영체 육성, 소수정예 브랜드에 대한 지속 관리를 통한 브랜드 경쟁력 강화, 식품산업 육성 및 농업과 식품산업간 연계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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