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가 올해 2월 20일 휘발유 2천230만리터를 세전 리터당 845원이라는 헐값에 군대 납품하기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영석 의원은 “석유공사가 추진 중인 알뜰주유소의 목적은 4대 정유사들의 독과점 행태로 인한 고유가 시장을 개선, 중산층과 서민의 고통을 완화하는데 있다”면서 “어렵게 확보한 휘발유를 군대에 납품한 것이 중산층과 서민의 고통 완화와 무슨 관계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한편, 현재 알뜰주유소는 1천여곳(내수시장 8% 수준)에 이를 만큼 확산돼 국내 정유사의 판매량과 손익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따른 공급자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따라서 알뜰주유소 공급자는 기본적으로 정부가 시행하는 경쟁입찰 방식을 통해 결정되지만 유독 ‘삼성토탈’만은 합당한 공식 절차 없이 정부의 임의적 선정으로 알뜰주유소 공급권을 확보하고 있다.
윤 의원은 “정부가 임의적으로 삼성토탈을 공급자로 선정하는 것은 정유사와의 심각한 형평성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며 “더구나 삼성토탈은 매출액 7조원, 영업이익 5천억원(2011년 기준)의 거대 자본 기업이어서 정부의 삼성토탈 지원은 자칫 대기업 특혜 시비를 일으킬 여지가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