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가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반응이 나왔던 철새 배설물을 정밀검사한 결과 폐사 위험이 없는 ‘저병원성(H9)’으로 판정돼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양산시는 지난달 29일 양산시 상북면 외석리 일대에서 채취한 새 배설물 2점에서 조류인플루엔자 항원 양성반응을 보여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긴급 방역조치에 들어갔다.
조류인플루엔자 양성반응을 보인 철새 배설물이 채취된 곳은 500m 내 7만마리, 3km 내 114만8천마리, 10km 내 34만6천마리, 20km 내 33만9천마리 등 산란계 집산지역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될 경우 양계산업에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지난 2008년 5월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도내에서 살처분된 가금류가 144만3천917마리에 달하며, 이 가운데 양산지역에서만 139만5천979마리가 포함됐다. 특히, 피해농가 78호 가운데 양산지역이 67호로 90% 가까운 피해가 양산지역 양계농가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정밀검사 결과 다행히 저병원성으로 밝혀졌다.
양산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상황실을 계속 운영하면서 차단방역을 강화할 것”이라며 “의심가축이 발견되면 곧바로 양산시 농정과(392-5391~5)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