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분기 기업경기전망은 대체로 밝은 것으로 조사돼 내년도 지역 경기가 다소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양산상공회의소(회장 박수곤)가 지난 9월 10일부터 30일까지 지역 내 상시 종업원 30인 이상 제조업체 6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3년 4분기 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 체감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조사됐다.
양산상의에 따르면 조사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98.6 포인트로 나타나 3분기 83.3에 비해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48.6과 비교해서도 큰 차이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세계경기 침체영향으로 기계ㆍ금속ㆍ철강은 기준치(100)에 못 미치는 84.6을 기록했으나 음식료품은 133포인트를 기록해 큰 차이를 보였다. 화학ㆍ고무ㆍ플라스틱은 120, 제지ㆍ섬유ㆍ비금속 분야는 100으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전망치를 보인 전자ㆍ전기업종은 3분기(57.1) 보다 더 낮아져 55.6을 기록했다.
원화환율 변화에 대해서는 보다 강세를 보일 것(43.9%)이라는 전망과 안정세를 유지할 것(40.0%)이라고 전망한 기업이 많았다. 원자재 조달여건 역시 현재수준을 유지할 것(65.7%)이라는 전망이 압도적이었으며 미국과 중국 경제 상황 역시 현재수준 유지가 각각 64.3%로 조사됐다. 다만 중국과 유럽경제상황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악화할 것이란 답변이 각각 24.3%와 22.9%로 나타나 해외 시장의 경제 악화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내여건 중 경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사안으로는 환율변동(32.9%)과 원자재조달여건(18.6%)을 꼽았다.
한편, 새정부 출범 이후 기업환경은 ‘보다 악화됐다’라고 응답한 경우가 77.1%에 달해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이 현장에 긍정적 작용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 때문인지 향후 기업전망 역시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대답이 54.3%로 나타났다. 또한 향후 ‘불황이 지속될 것’(52.9%)이라는 답변 역시 바닥권에서 ‘조금씩 호전 될 것’(41.4%)보다 많았다.
양산상의 관계자는 “당초 예상보다 세계경제 경제지표가 개선되면서 세계경제가 동시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나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과 일본의 엔저기조의 영향이 국내 경제 회복세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양산지역 주력업종인 자동차 부품업종은 “현대기아자동차의 부분파업 종료에 따른 생산량 증가 효과를 보이고 있으나 엔저현상과 해외생산 확대 등 대내외 여건 불안정이 잠재돼 있어 본격적인 경기회복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지난 3분기를 실적기간으로, 4분기를 전망기간으로 설정해 양산지역 60개 업체를 우편조사해 작성됐다.
전반적인 경기실적과 전망을 생산, 매출, 설비투자, 자금사정, 경상이익 등 항목별로 조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