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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화로 인한 파손으로 보이는데, 당장 차선 통제에 따른 교통체증은 물론 국지도60호선 신기교차로가 개통되면 김해 매리로 연결되는 주요 도로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안전에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양산교는 지난 1979년 완공한 교량으로, 길이 180m, 왕복 4차로로 개통됐다. 이후 어곡ㆍ유산공단으로 통행하는 차량이 늘면서 2005년 왕복 6차로로 확장됐고, 보행자를 위한 인도도 설치됐다.
문제는 지난 8월 중순 신기동에서 유산동 방향 3차로에서 발생했다. 교량 시작지점에 50cm가량의 구멍이 뚫린 것이다. 이 구멍으로는 교량 내부 철근이 그대로 드러나 있으며, 교량 아래쪽 산책로가 보일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 교량 아래쪽에서 보더라도 시설물이 파손돼 내부 구조물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다. 양산시는 이후 차량 통행을 통제한 뒤 현재까지 구멍을 합판으로 덮어놓은 상태다.
차선 통제가 3개월째 이어지자 어곡ㆍ유산공단으로 출ㆍ퇴근하는 운전자들은 한바탕 전쟁을 치르고 있다. 특히 차선이 통제된 것을 모르고 진입했다가 급하게 끼어드는 차량 탓에 접촉사고 위험도 높은 상황이다.
유산공단으로 출근한다는 한 운전자는 “양산교 2, 3차로에서 우회전을 통해 공단으로 진입하게 돼 있는데, 한 개 차로를 통제해 아침마다 출근시간이면 전쟁을 치른다”며 “며칠 지나면 괜찮겠거니 하고 지나갔는데, 벌써 석달 가까이 차로를 막아놓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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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양산시는 지난 9월부터 2개월에 걸쳐 교량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한 결과, 문제가 발생한 3차로를 통해서는 더 이상 차량 통행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양산시 관계자는 “양산교가 준공된 지 35년에 이르면서 노후화로 인해 차로를 확장한 구간에 문제가 발생했다”며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경찰과 협의를 통해 3차로를 보행자를 위한 인도로 사용하고, 차로를 확장하기 전인 왕복 4차로로 되돌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교량 자체가 노후화된 만큼 통행차량 무게를 30t 이하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는 국지도60호선 신기나들목 개통과 양산 유산~김해 매리 구간이 준공될 경우 양산교의 단순한 통행차량 무게 통제만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보고, 경남도 등과 협의해 국지도60호선 건설 사업에 양산교 재가설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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