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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유산동 양산천에서 멸종위기 수달 발견?..
사회

유산동 양산천에서 멸종위기 수달 발견?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3/11/19 09:30 수정 2013.11.19 09:30
시민이 휴대전화 동영상 촬영

시 “형태상 수달 가능성 높다”



유산공단 인근 양산천에서 수달로 추정되는 동물이 생생하게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동안 양산천에서 배설물과 발자국 등 수달 서식 흔적이 발견되고, 목격담이 나오기는 했지만 수달이 카메라에 포착된 적은 없어 진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 시민이 양산교에서 휴대전화로 촬영한 31초 길이의 동영상에서 수달로 추정되는 동물은 양산천을 헤엄치고 수풀 위로 올라왔다가 다시 물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혀있다. 수달은 야행성으로 주로 밤에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 동영상은 아침에 촬영된 점도 이례적이다. 또한 그동안 양산천 수달 서식흔적은 주로 상북면 일대에서 발견됐지만 동영상이 촬영된 장소가 수달이 서식할 정도로 수질이 깨끗하지 않은 유산공단 인근인 점도 특이하다.  

수달은 멸종위기 1급 포유류로,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깨끗한 하천이나 호숫가에 서식하지만 최근 도심하천의 환경이 개선되면서 도심에서 발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수달을 목격했다는 제보를 확인해보면 뉴트리아를 수달로 오인한 것이 대부분인데, 이번 동영상을 확인한 결과 형태상 수달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07년 양산천과 내석천이 합류하는 상북면 신전리 일대에서 죽은 수달이 발견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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