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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웅상발전협의회 이부건 회장
“우리 고장 역사 기록해 후세에 남길 것”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3/11/19 09:32 수정 2013.11.19 09:32
웅발협, 지역 문화ㆍ역사 담은 웅상지 편찬 추진

지역현안 등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 참여 계획




웅상발전협의회(회장 이부건, 이하 웅발협)는 명실공히 웅상지역을 대표하는 시민ㆍ사회단체다. 그동안 각종 지역현안은 물론 다양한 행사를 주최ㆍ주관하면서 웅상지역 발전과 궤를 함께해 왔다.
 
하지만  2007년 4월 하나의 행정구역이었던 웅상읍이 서창ㆍ소주ㆍ평산ㆍ덕계 등 4개 동으로 분동되고, 동마다 새로운 주민 조직을 구성하면서 필요성에 의문이 생기기 시작했다. 더구나 분동 직후 웅상체육회 등 웅상읍을 기반으로 조직됐던 단체가 하나둘 해산하면서 웅발협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렸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대외활동마저 주춤하면서 존재감마저 희미해졌다.

분동됐지만 ‘웅상’ 정서적 동질감 공유

하지만 웅발협은 올해 초 이부건 회장이 취임하면서 적극적인 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다시 지역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대안을 제시하게 시작했다. 또한 웅상지(熊上誌) 편찬 등을 추진하면서 사회문제뿐만 아니라 지역의 문화와 역사에 대한 뿌리 찾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4개 동으로 분동됐지만 여전히 ‘웅상’이라는 정서적 동질감을 바탕으로 지역 대표 단체로서의 역할을 다해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부건 회장은 바로 ‘정서적 동질감’이라는 측면에서 웅발협의 존재 이유와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웅상지역 4개 동은 양산에서는 변방에 위치해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 주민의 생활권이 부산과 울산이며, 경제권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러한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동 단위 발전도 중요하지만 4개 동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중심단체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웅상지역의 발전의 마스터플랜에 맞춰 4개 동과 협의하고, 협력해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현재 웅발협은 4개 동 동장과 의논해 회원을 구성하고, 웅상지역 전체의 균형발전을 협의하는 단체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가치 있는 웅상 만들기에 목소리 낼 것

웅발협은 올해 들어 지난 7월 ‘웅상지역 치안문제 해결을 위한 간담회’와 10월 웅상지역 도ㆍ시의원 의정보고회 등을 잇달아 개최하면서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회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지역현안에 대해 지역민의 목소리를 듣고,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 대외활동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웅발협은 앞으로 ‘큰 웅상’, ‘가치 있는 웅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인구 10만으로 발전했지만 경찰공무원 43명, 소방공무원 17명 등으로 부족한 기반시설은 물론이고, 문화와 환경, 교육 등 4개 동 주민과 힘을 모아 살기 좋은 고장, 살고 싶은 고장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 특히 지역민과 더불어 웅상지역의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을 계획입니다”

웅상지역 정신문화 정립에도 앞장

웅발협은 지역현안에 관심을 쏟고 있는 동시에 웅상지 편찬과 우불산성 복원, 우불신사 개축 등 지역문화와 관련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현 세대에서 정리하지 않으면 세월이 지나 다 잊힐 것이라며, 지역 토박이보다 유입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 특성상 현재를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웅상읍이 분동된 이후 ‘웅상’이라는 지명 자체가 없어지고 있는 현실에서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다.   

“웅상읍이 분동된 이후 우리 고장의 뿌리와 역사가 잊히고 있습니다. 웅상지역 인구 구성을 보면 토착민이 15%가 채 되지 않으니 우리 세대가 지나고 나면 지역의 역사와 문화 등 문헌과 기록에 남아 있는 자료 외에는 모두 없어질 것입니다. 그래서 지역 선ㆍ후배님들의 뜻을 모아 가칭 ‘웅상지(熊上誌)’라는 지역 역사지를 편찬해서 우리 고장의 역사를 후세에 남기고자 합니다. 올해 양산 지명 600주년이라고 하는데, 웅상지역도 행정구역이 변경된 지 110년 정도 됩니다. 웅상지역에도 문화적 보물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우불산성과 우불신사 등입니다. 이를 복원하고, 개축해 정신적인 문화성지를 만들고자 합니다”

내년 지방선거 감시자 역할에 최선

한편, 내년 6월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올바른 지역의 일꾼을 뽑기 위해 지역 시민ㆍ사회단체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 회장은 내년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의 옥석을 가리기 위해 공약을 적극적으로 검증하고, 잘못된 점에 대해서는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만약 현직에 있는 분들이 출마한다면 임기 동안 공약을 얼마나 실천하고, 노력했는지 살펴본 뒤 잘한 점에는 박수를 보내고, 잘 못한 점에는 쓴소리를 할 것입니다. 신인 후보자라면 후보자가 걸어온 길과 내건 공약이 과연 실천 가능한 것인지, 또 지역을 충분히 이해하고 출마했는지 검증하고, 미숙한 점에 대해서는 지역의 선배로서, 시의원을 지낸 선배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그동안 저 스스로 많은 주민, 많은 단체와 많은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웅상지역 4개 동 주민의 뜻과 정서를 조금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웅상지역을 이끌 이번 지도자는 여러 능력 중에서도 창의력과 추진력이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이 회장은 웅상지역 주민들에게 웅발협이 지역에 더 큰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웅상지역 4개 동 주민 여러분. 우리 다 함께 힘과 뜻을 모아 큰 웅상, 가치 있는 웅상을 만들어 갑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좋은 지도자를 선출해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듭시다. 화합된 웅상지역 4개 동을 만들기 위해 웅발협은 적극적인 활동으로 주민들의 뜻을 담는 큰 그릇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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