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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향교가 주관한 이날 상량식에는 대종 제작비와 종각 건립비 22억원을 전액 기증한 출향 기업인 안갑원 성광벤드 회장을 비롯해 지역 인사, 문화원과 향교 관계자, 대종 건립자문단, 주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양산시에 따르면 종각은 건축면적 70.56㎡ 규모로 고려시대 주심포양식(지붕의 무게를 분산시키기 위해 기둥 위에 짜임새를 만든 방식)이며, 전통 한식 목구조와 기와 합각지붕으로 건립되고 있다. 건축은 중요무형문화재 제74호인 신응수 대목장이 맡았다.
대종 제작도 마무리됐다. 무게 18.75t(5천관), 높이 3.6m, 지름 2.2m 규모로, 중요무형문화재 제112호인 원광식 주철장이 전통방식의 밀랍주조공법으로 만들었다. 밀랍주조공법은 밀랍으로 형틀을 만들고 주변을 흙으로 싼 뒤 밀랍을 녹인 자리에 쇳물을 부어 범종을 만드는 것으로 통일신라에서 조선에 이르기까지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상원사동종, 천흥사동종 등 현재 한국종을 대표하는 국보급 종들 대부분에 사용된 방식이다.
대종의 주문양은 신라 박제상 공의 충절을 잇는 양산시민의 기상과 염원이 영원함을 상징화했으며, 주문양 위에는 하늘 이미지인 운학문(雲鶴紋), 아래에는 양산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표현하기 위해 시목인 이팝나무와 양산팔경 문양을 넣었다.
상량문은 류득원 전 양산향교 전교가 작성했으며, 글씨는 우국태 전 관설당서예협회장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