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업용지나 물류센터 등 타 용도 전환에 대한 용역을 추진해 논란을 빚었던 동면 사송보금자리주택사업 지구에 애초 계획대로 택지 조성이 추진될 것이라는 발언이 나왔다.
이상옥 도시개발사업단장은 지난 3일 양산시의회에서 열린 2014년 주요업무계획 보고에서 “아직 LH로부터 공식적으로 통보가 온 것은 아니지만 사송보금자리주택사업은 애초 계획처럼 아파트나 택지를 조성하는 방향으로 잠정 결론이 나 있고, 12월 중 최종 결론이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단장은 이어 “사송보금자리주택사업 지구는 3.3㎡당 조성 원가가 300만원을 넘어가기 때문에 공업용지 등으로 전환하는 것은 타당성이 없으며, 사업을 일시에 추진하기보다 공구를 나눠 단계별로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한옥문 의원(새누리, 중앙ㆍ삼성) 역시 “사송보금자리주택사업은 택지를 개발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고, 단계별로 추진하되 착공은 내년 하반기에 하는 것으로 LH에서 내부적인 검토가 끝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H 양산사업단 관계자는 “자금 사정상 단계별로 추진해야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사업 추진 과정에서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택지 조성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확정적으로 답하기 어렵고, 현재 LH 재무구조상 내년 하반기 착공도 확답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한편, LH는 지난 3월 양산지역에 아파트 공급량이 많아 사송보금자리주택사업의 사업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공업용지나 물류센터로 전환할 경우 수요를 파악하기 위해 ‘양산사송 보금자리주택지구 사업추진전력 수립용역’을 추진해 논란을 빚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당시 양산시의회는 양산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사업을 LH가 독단적으로 추진한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며, 동면지역 개발을 포함한 양산시 전체 발전과 부산도시철도 1호선 양산선 건설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