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지역 상수도 요금이 경남도에서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누수량 역시 도내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누수저감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발전연구원은 지난달 28일 ‘경상남도 지방상수도 누수율 저감 방안’ 보고서를 발행하고 누수율 저감 방안과 상수도 요금 적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양산시 상수도 보급률은 90%로, 경남지역 8개 시 단위 지자체 가운데 양산시보다 낮은 보급률은 밀양시(70.6%) 가 유일하다. 이는 전국 평균(94.6%)보다도 낮으며 군 지역을 포함한 경남도 전체 평균(89.7%)과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상수도 요금은 ㎥당 908.7원으로 통영시(1천66.7원) 다음으로 높다.
반면 관을 따라 물이 흐르는 정도를 나타내는 유수율은 2011년 기준 70.7%로 사천 80.2%, 김해 78.5%, 거제 72.5%, 창원 71.8%에 이어 다섯번째 수준이다. 물이 새는 정도를 나타내는 누수량 역시 연평균 약 400만㎥ 정도로 도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2011년 기준 전국 상수도 보급률은 94.6%인데 경남은 89.7%로서 크게 낮은 수준으로, 취약한 도내 시ㆍ군지역의 상수도 보급률을 높이고, 동시에 안정적인 공급과 수질 향상이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더불어 시ㆍ군별 누수율 저감을 위한 중장기계획 수립과 노후관 교체 또는 개량사업에 필요한 재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양산시는 “상수도 요금은 수도시설적인 측면과 취수원 등에 있어 타 지역과 단순 비교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앞으로도 노후관 개선사업 등을 통해 누수율을 낮추고 질 좋은 상수를 계속 공급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상수도 관리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지방상수도 통합위탁방안’을 제안했다. 이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사업 형태로 경남에서는 사천시, 거제시, 통영시와 고성군이 한국수자원공사에 통합 위탁하고 있다. 보고서는 통합위탁을 통해 이들 시ㆍ군이 유수율 제고와 원가 절감, 고객만족도 향상, 수질개선 등의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