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폭이나마 상승했던 경남지역 제조업 기업경기 전망이 연말을 앞두고 다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남본부가 지난달 도내 650여개 제조업체에 대해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달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지난달 보다 4포인트 하락한 74로 나타났다.
규모별로는 대기업이 89에서 83으로 6포인트 떨어졌고, 중소기업은 73에서 70으로 3포인트 낮아졌다. 수출기업은 지난달보다 2포인트 떨어진 80을 기록했으며, 내수기업은 4포인트 하락해 71을 나타냈다.
매출 전망은 지난달보다 8포인트 하락했고, 생산전망과 신규수주 전망 역시 각각 6포인트와 3포인트 하락했다. 가동율 전망은 6포인트 하락했고, 채산성 전망과 생산설비수준 전망 역시 각각 4포인트, 3포인트 떨어졌다.
반면, 제품판매가격 전망이 지난달과 같은 수치를 보이는 가운데 설비투자실행 전망과 원자재구입가격 전망은 각각 3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업황ㆍ매출ㆍ인력사정 전망은 모두 지난달 대비 1포인트 하락했고, 채산성 전망은 70으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기업경기지수와의 비교에서도 경남지역은 낮은 전망을 보였다. 경남지역의 경우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원자재구입가격을 제외한 모든 항목에서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치를 보여 경남지역 기업 경기가 어두움을 짐작케 했다.
제조업 관계자들은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인력난, 인건비 상승 등을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손꼽았다. 실제로 지난달 제조업 업황BSI는 10월 대비 1포인트 하락하고, 수출BSI 역시 5포인트 하락해 경기가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편, BSI란 경기에 대한 기업가들의 판단과 전망, 대비 계획 등을 조사해 전반적인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를 말한다. BSI가 100을 넘을 경우 경기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100 이하일 경우 부정적 전망이 많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