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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골목상권의 강소업체
“그냥 커피가 좋아서 시작했어요”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3/12/17 14:59 수정 2013.12.17 02:59
10여년 꿈꿔온 일, 더 늦기 전에 도전한 이윤진 씨

하루 15시간 강행군에도 “힘들지 않다”



“그냥 커피가 좋았어요. 커피숍을 하겠다는 생각은 10년도 훨씬 넘었죠. 7년 정도 보험설계사 일을 하다가 결국 욕심을 냈죠. 더 늦으면 못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윤진 씨가 커피전문점을 시작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없다. 물론 돈을 벌고 싶다는 생각도 당연히 있었지만 그보다는 커피에 대한 사랑이 더 컸다. 10여 년 동안 꿈꿔오던 일이기에 더 늦기 전에 일을 저지른(?) 것이다.
이 씨는 바리스타 교육을 전문 과정을 통해 배우지도 않았다. 아는 사람을 통해 커피 전문가를 알게 됐고, 그로부터 알음알음 배워가며 커피에 빠져들었다.

가게를 시작했지만 위치가 좋지 않다 보니 손님을 모으는 데 시간이 필요했다. 달리 홍보의 방법도 없었다. 그냥 오는 손님에 최선을 다해 친절하게 대하는 방법 뿐.

이 씨는 매일 오전 8시에 가게 문을 열어 밤 11시까지 혼자서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명절을 제외하고 만 2년 동안 하루도 쉰 적 없다. 그렇지만 이 씨는 일이 힘들다고 말하지 않았다.

“장사가 잘돼서 솔직히 힘든 줄 모르겠어요. 단골들이 많이 늘어나고 그분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지나 있어요”

좋은 원두를 사용하고, 자신이 먼저 먹어보고, 싱싱한 과일을 통해 맛있는 제품만 내놓기 위해 노력하는 이 씨에게는 꿈이 하나 있다.

“저도 꿈이 있지요. 양산지역에 2개 정도 체인점을 내는 꿈이요. 남들에게는 특별하지 않은 꿈일지도 모르지만 전 오래전부터 염원하던 일이에요. 머지않아 그 꿈도 이뤄질 것이라 믿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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