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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는 물금읍 황산체육공원과 원동면 가야진사에 부잔교 형식의 선착장(나루터) 2곳을 설치하기로 하고, 선착장 설치에 필요한 전체 예산 30억원 가운데 18억원과 낙동강 뱃길복원지 전시ㆍ판매장 설치비용 1억원 등 모두 19억원의 낙동강 뱃길복원사업 관련 사업비를 내년 당초예산안에 편성해 양산시의회에 심의ㆍ의결을 요청했다.
양산시는 사업비가 확보되면 곧바로 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한 뒤 내년 1월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3월 착공해 정기운항 전인 6월까지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6일 양산시의회 예결위에서 격론 끝에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계획이 무산됐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예결위에서 해당 예산을 둘러싸고 의원들 간 고성이 오가는 등 설전이 벌어졌고, 결국 표결로 이어진 끝에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됐다.
이날 예결위에서는 낙동강 뱃길복원사업에 대한 양산시의 준비가 허술하고, 사업이 부산시와 경남도의 협력으로 추진됨에도 양산시가 도비를 확보하지 못하는 등 예산편성 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지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낙동강 뱃길복원사업 관련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뱃길복원과 함께 선착장 주변 특산물 판매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양한 연계사업을 추진하려던 양산시 계획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양산시는 우선 시의회와 대화를 통해 추경에 예산을 편성하는 등 후속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