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전세는 치솟고 매매는 춤췄다..
경제

전세는 치솟고 매매는 춤췄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3/12/31 11:06 수정 2013.12.31 11:06
되돌아본 2013년 양산지역 부동산 시장

꾸준히 오른 전세, 매매는 하락 상승 반복

공급과잉 탓에 8.28 대책도 큰 효과 못 봐



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올해 양산지역 부동산은 전세가격은 꾸준한 상승, 매매 가격은 요동을 치는 형국으로 정리된다.

지난해부터 본격 하락세로 접어든 양산지역 아파트 매매는 1월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지난해 연말부터 김해, 창원 등 동부 경남 아파트 가격이 전체적으로 하락하면서 양산지역 역시 적게는 0.02%에서 최대 0.14%까지 떨어졌다.

면적별로는 경남 전체에서 66㎡ 이하 -0.05%, 69~99㎡ -0.09%를 기록해 특히 중소형 아파트에서 하락세가 강한 모습이다. 매매가 하락은 물금택지지구 분양물량이 늘어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인식이 많은 작용을 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전세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1월부터 매매가격과의 격차를 좁혀나갔다. 부동산전문업체 ‘부동산114’ 관계자는 당시 전세가격 상승에 대해 “대부분의 실수요자가 관망세를 보이면서 전세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지만, 본격적으로 입주물량이 증가하게 되면서 다시 전세 비율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한 바 있다.

4~5월에는 매매뿐만 아니라 전세도 동반 하락했다. 특히 이편한세상 2차, 우미 린, 반도U보라 2차, 동원아파트 등 4천세대 가까운 입주물량이 몰린 5월에는 매매가격이 0.08% 이상 하락하며 경남지역 최고 하락세를 보였다. 당시 105㎡ 규모의 아파트는 평균 500만원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이때는 그동안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던 전세시장마저 창원, 김해지역의 상승 기류와 달리 0.3% 이상 하락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사철이 끝나고 전세 수요까지 끊기면서 부동산 시장의 약보합세가 지속됐다는 분석이다.

6월에는 대방 노블랜드가 견본주택을 선보이며 신규 분양을 시작했지만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은 끌지 못하고 있다. 부동산 중계업소들은 미분양이 많다보니 분양가 시세보다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에도 매매는 거의 없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8월 이후에는 부동산 시장이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8월 28일 정부가 종합부동산 대책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도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9월 가을 이사철을 맞아 경남도 대부분 지역에서 전세가격이 상승했으나 양산은 전세, 매매 모두 하락했다. 5월부터 시작한 아파트 신규입주의 영향이다.

10월 잠시 상승하던 매매 가격이 11월 들어서며 결국 약세로 돌아섰다. 가을 이사철 영향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하면서 매매 가격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11월 첫 주부터 하락으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하락을 거듭하던 매매 가격은 12월을 앞두고 한때 큰 폭 상승하기도 했다. 11월 20일 이후 0.06% 상승하며 경남도내 두 번째로 높은 인상폭을 보인 것. 당시 전세 시장에서도 양산지역은 오름세를 이어 나가며 0.35% 인상으로 경남도내 최고 인상폭을 기록했다.

당시 부동산114 관계자는 “양산시의 경우 신규 아파트가 계속 입주를 하고 있는 상태지만 타 지역보다 낮은 가격에 대한 인식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11월 말 상승하기 시작한 매매가격은 12월 연말을 앞두고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비록 0.01% 소폭 상승이긴 하지만 올해 파도를 치던 매매가격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상황이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시장에 별다른 이슈가 없는 상태에서 전세 움직임에 따라 매매 시장도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매매시장과 함께 전세시장 역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강세를 이어나갔다. 양산시는 0.06% 상승해 창원(0.03%)과 함께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내년 부동산 시장 역시 큰 폭의 상승이나 하락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한 지역 부동산 중개사는 “양산은 몇 년 전부터 아파트 공급 과잉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매매가격이 폭등할 곳은 아니다”며 “부동산이라는 게 장기적으로는 오를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지만 양산지역에서 투자 개념으로 아파트를 구입하는 것은 실익이 없는 행동이라 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부동산 중개사 역시 “아파트 거래의 경우 양산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투자 개념보다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도 매매가 급등 현상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