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청이 위치한 다 선거구는 양산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이 강한 곳이지만 신도시 조성으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도 가지고 있는 지역이어서 ‘원도심 활성화’라는 이슈가 주요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번 선거 역시 원도심 활성화에 대한 후보자의 비전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현역의원들은 그동안 추진해온 성과를 바탕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가운데 도전자들은 새로운 비전을 중심으로 지지세를 넓혀가고 있다.
한편 지난해 4월 보궐선거에서 경쟁했던 김병주ㆍ김정희ㆍ이용식 후보의 재대결 결과도 지역정가의 관심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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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지방선거와 시의원 보궐선거 출마 경험이 있는 김병주 바르게살기 중앙동위원장(47, 무소속)은 비록 낙선했지만 지난 보궐선거에서의 성원과 격려에 힘입어 더욱더 노력하고 준비해서 다시 도전장을 던졌다.
김 위원장은 “도덕성과 청렴성, 민주주의의 근본정신을 토대로 주민의 크고 작은 소리를 진심으로 경청하고, 소통하는 자세로 지방정부를 견제하며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조례를 제정해 지역발전을 만들어갈 기초의원이 되겠다”며 “대학과 대학원에서 준비된 전문지식과 지역사회 활동경험을 통해 진정한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낙후된 지역의 변화는 한 사람의 힘으로 될 수 없으며, 동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화합과 단합의 정신으로 옛 양산읍의 자존심과 명예를 되살리기 위한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의원 보궐선거에 도전했다가 낙선한 김정희 양산시사이클연맹협회장(55, 새누리) 역시 절치부심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회장은 “어려운 경제로 삶의 터전이 송두리째 흔들리며, 일터와 가정이 위협받고 있는 이때 지역민에게 새 희망을 드리고자 지역심부름꾼을 자임하기로 했다”며 “이번이야말로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새 시대 새 일꾼이 꼭 필요한 때이며, 모든 것이 빛의 속도로 변하는 지금 그 변화의 물결을 이끌어 가야 한다”며 “인구 30만 시대 양산의 중심인 삼성ㆍ중앙동이 발전의 중심이 돼야 한다”며 “누구보다 지역을 잘 알고,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가 지역발전에 활용될 수 있을 것임을 확신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4.24 보궐선거에서 김병주, 김정희 후보를 누르고 시의회에 입성했던 이용식 의원(53, 새누리)은 “짧은 의정활동 기간이지만 준비된 일꾼으로서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고 스스로 평가했다.
이 의원은 “양산은 동부경남의 거점도시로, 인구 증가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지만 중앙ㆍ삼성동은 열악한 도시기반시설로 슬럼화되고 있어 원도심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시 한 번 믿고 일할 기회를 준다면 그간의 의정활동 경험과 의회 고유의 기능을 바탕으로 정책개발은 물론 지역 균형발전과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현안에 대해 주민과 더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양산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5대 시의회에 입성해 후반기 기획행정위원장으로 활동한 한옥문 의원(49, 새누리)은 신뢰, 도덕성, 성실을 내세워 그동안의 활동과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했다.
한 의원은 “원도심 활성화 용역 마무리, 양산고의 자율형 공립 고교 지정 등 4년 전 출마 당시 공약했던 사항을 다 실천했으며, 의정활동을 하는 동안 시의원으로서 자질에 조금의 흠짓도 없이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구의 크고 작은 민원 100여건을 넘게 처리하며 주민의 가려운 곳을 해결했고, 항상 주민과 함께하며 공무원 선정 베스트의원에 뽑히는 등 정말 부지런히 일했다”고 강조했다.
한 의원은 “이러한 의정활동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의원상으로 미래 50만 자족도시를 바로보는 밑그림을 그리는데 역할을 하고 싶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순서는 예비후보등록 전까지 정당에 관계없이 이름 가나다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