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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의료파업, 다행히 큰 혼란은 없었다..
사회

의료파업, 다행히 큰 혼란은 없었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4/03/11 09:47 수정 2014.03.11 09:50
양산 119개 의원 가운데 85개 문 닫아

환자 불편 있었지만 다행히 큰 사고 없어

다음주 6일 간 파업 혼란 피하기 힘들 듯




원격진료, 의료민영화 반대 등을 이유로 대한의사협회가 지난 10일 전국에서 파업을 단행했다. 양산 지역 의료업계도 같은 날 119개 의원 가운데 64개가 문을 닫았고 21개 병원 가운데 웅상지역 1곳이 휴업했다.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양산부산대학병원의 경우 교수진을 중심으로 진료가 이뤄져 혼란이 발생하지는 않았지만 122명 전공의 전부가 파업에 참여해 부득이하게 수술 일정을 조정하는 등 다소 불편은 존재했다.

하지만 우려했던 ‘검은 월요일’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애초에는 파업이 주말을 지나 환자가 많이 몰리는 월요일이란 점과 119개 의원 가운데 64개가 참여해 자칫 대형 의료혼란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높았다.

그런데 실제로는 대부분의 대형 병원들이 정상 진료한데다 보건소 등 행정당국의 정상진료 병원 안내 등으로 심각한 혼란은 막았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파업에 참가하기로 했던 의원 가운데 일부는 평소대로 병원 문을 열기도 했고, 오전 진료 후 오후에만 파업에 참가하는 등 부분 파업 형태도 있어 혼란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생 아이를 둔 김아무개(37, 물금읍) 씨는 “오전에 작은아이를 데리고 소아과를 다녀왔는데 특별히 불편한 점은 느끼지 못했다”며 “다만 오늘은 오전까지만 진료를 한다기에 ‘오후에는 파업에 참여하려나보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피부질환으로 병원 치료 중인 박아무개(28, 양주동) 씨도 “지난주에 병원에서 파업에 참여할 수도 있다며 예약을 내일(화요일)로 잡아줬다”며 “예약환자들에게는 (의료파업이)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양산시보건소 역시 “파업 기간이 하루였고 이미 예고된 측면이 있어 생각보다 파업이 큰 혼란을 낳지는 않았다”며 의료파업에 따른 문제가 접수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파업에 이어 오는 24일부터는 6일간 전면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다시 한 번 의료대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총파업 사유로 원격진료와 의료영리화 정책을 막아내기 위해라고 밝히고 있다.
 
노환규 대한의사협회장은 “이번 투쟁의 목표는 정부가 강행하려는 원격의료와 의료영리화 정책을 반대하고, 건강보험제도와 의료제도 정상화를 위해서”라며 “환자를 위한 진료를 투자자, 돈벌이를 위한 진료로 바꾸려는 정부의 의료영리화 정책을 막아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부는 이번 의료총파업을 불법으로 간주하고 엄중문책 한다는 방침이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정부와 의협이 의료 현안에 관해 협의 중인 상태에서 납득할 이유 없이 집단휴진을 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을 볼모로 한 명백한 법 위반”이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집단 휴진에 참여한 의료인과 의료기관은 관련 법률에 따라 처벌받게 될 것”이라며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의사면허 취소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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