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라면 야간이나 비오는 날 차선이 잘 보이지 않아 위험한 순간을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다행히 앞으로 이런 위험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도로를 신설하거나 차선을 새로 정비할 경우 차선 불빛 반사 성능 기준이 대폭 강화됐기 때문이다.
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2012년 6월 개정된 ‘교통 노면표시 설치 및 관리 매뉴얼’에 따라 지난 1월부터 도로 차선 반사 성능을 선진국 수준으로 높였다.
앞으로 새로 도로를 포장할 경우 노면표지 반사성능 최소 기준이 흰색 차선의 경우 130mcd에서 240mcd로 높아졌다. 노란색 역시 90mcd에서 150mcd로, 파란색 차선은 6mcd에서 80mcd로 대폭 높아졌다.
기존 도로 차선을 재도색하는 경우도 기준이 강화됐다. 시내 구간에서 흰색 차선은 50mcd에서 100mcd로 두 배 높아졌다. 노란색 역시 30mcd에서 70mcd로 두 배 이상 올랐다.
또한 종전에는 비가 오는 날 차선이 잘 보이지 않아도 기준이 없어 재도색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 지침 개정으로 비가 올 때 흰색 차선은 100mcd, 노란색은 70mcd를 넘지 못하면 재도색하도록 했다.
양산시는 “올해 차선 재도색 예산으로 5억원을 편성한 상태인데 재도색이 시급한 장소부터 공사를 시작해 운전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