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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종합운동장 차량등록사무소 옆에 위치한 실내암벽장은 양산시시설관리공단이 양산시생활체육회에 운영과 관리를 위탁한 형태다. 생활체육회에서는 현재 전문 강사를 두고 주말생활체육학교를 열어 학생들에게 암벽등반을 가르치고 있다. 더불어 성인 대상 강습도 진행하고 있다. 실내암벽장은 목요일을 제외한 모든 날에 강습이 열리며 매주 100여명 이상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인기와 달리 실내암벽장은 탈의실과 세면실 등 기본적인 시설이 갖춰지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다.
현재 암벽등반 수업을 듣고 있는 김아무개 씨는 “학생들도 많이 오고 일반인들도 많이 이용을 한다고 들었는데 기본적인 탈의실이 없어서 많이 놀랐다”며 “지금 운동 전후로 옷을 갈아입기 위해 화장실이나 에어로빅장을 이용하는데 사실 이 시설도 멀리 있어 많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이론 교육을 위한 공간이나 대기실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다. 한 암벽등반 강사는 “지금 어린 학생들은 부모가 함께 오는 경우가 많은데 학부모가 기다리고 있을 대기실은 물론 우리가 이론 교육을 할 교육장도 없는 상태”라며 “여기(실내암벽장) 벽 뒤에 있는 공간을 농악관련 비품 창고로 쓰는 것으로 아는데 이런 공간을 조금만 손보면 탈의실과 대기실, 교육장 정도는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요구에 시설관리공단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실내암벽장 자체가 원래 없던 공간을 어렵게 만든 것이다 보니 부대시설을 갖출 공간이 없다는 설명이다.
시설관리공단은 “사실 실내암벽장 자체가 원래 없던 공간을 억지로 만들어 낸 것”이라며 “실내암벽장 만드는 것도 힘들었는데 공간 부족으로 부대시설까지 갖추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지금 실내암벽장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하는 만큼 다른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긴 한데 우리가 염두하고 있는 공간도 사실 협소해 시민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